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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양평 등 대운하 예정지, 매물 속출...투자자 '울상'

최종수정 2008.06.23 10:00 기사입력 2008.06.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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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안한다니 어제 저녁부터 땅 되팔면 얼마나 건질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요. 대운하도 안하는데 이런 시골 땅을 누가 갖고 있으려고 하겠어요."(여주 K부동산 사장)

정부의 대운하사업 포기 결정에 경부운하 예정지 주변 토지를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본전이라도 건지기 위해 벌써부터 토지 되팔기에 나섰다.

대부분 서울 등 타 지역 사람들로 지난해 말과 올 초 대운하 개발가능성에 실제 가격의 몇배로 높은 가격에 토지를 매입한 이들이다.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가산리. 이 곳은 대운하 터미널 예정지로 거론되면서 상반기 땅 값이 3~4배 가량 뛴 상태다.

이 곳 M공인중개사 사무소는 "3.3㎡당 10만원하던 땅이 올들어 30~40만원까지 호가하다 최근 20만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대운하포기로 매물이 급격이 늘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다시 10만원선으로 급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충주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충주 가금면 일대는 작년만 해도 3.3㎡당 거래가격이 4만~5만원에 머물던 임야가 올해들어 약 4배 뛴 20만원선에 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 사장은 "작년 말부터 계속 문의가 늘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땅값이 크게 뛰더니 5월, 6월 들어 문의가 줄어들었다"며 "이제 올랐던 땅값이 내리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항의도 벌써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주지역에 지난해 말 서둘러 토지를 매입했다는 한 투자자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대운하가 개발되면 예정지보다 인근지역이 훨씬 가치가 크다고 말해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땅을 샀다"며 "너무 큰 손해를 입게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나마 아직까지 추진가능성이 남아 있는 경인운하 예정지 주변은 땅값이 급격한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대운하 예정지는 위험부담이 큰 만큼 막연한 투자심리로 접근했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처음부터 고려했어야 한다"면서 "일단 땅을 샀다면 바로 팔지말고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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