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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 리키김 "다니엘 헤니 조언, 많은 도움 됐죠"(인터뷰)

최종수정 2008.06.20 14:32 기사입력 2008.06.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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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김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 지난 달 15일 인기리에 종영한 SBS드라마 '온에어'(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에는 생소한 인물이 등장했다. 동양인처럼 보이지 않지만 한국말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에이든' 말이다.

극중 에이든은 톱스타 오승아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인데다 극중 극 '티켓투더문'의 주연배우였다. 그만큼 비중있는 인물이었다는 의미. 그렇다면 에이든 역을 연기한 리키김은 '온에어' 끝난지 한달이 된 이 시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시아경제신문에서 직접 그를 만나 봤다.

리키김에게 에이든은 분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에이든은 '온에어'에서 배우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좌절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다 장기준(이범수 분)의 눈에 띈다.

"저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많이 힘들었어요." 혼혈인이 한국에서 배우로 자리잡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하지만 저는 에이든처럼 돌아가려고 하진 않았어요. '나는 할 수 있다'고 계속 마음을 다잡았죠."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온에어'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물으세요. '한국에서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지 않겠냐'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죠. 하지만 이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돌려 생각해보니까 한국에서는 무한한 기회가 있더라고요. 백인 역, 혼혈인역, 영어가 꼭 필요한 역 등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궁무진하잖아요." 리키김의 한국에서의 연예인 활동에 대한 생각이다.

리키김은 '제2의 다니엘 헤니'로 불리는 것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같은 혼혈인이라서 그런지 다니엘 헤니와 많이 비교돼요"라고 운을 뗀 리키김은 "비교되는 건 감사하죠. 헤니 형은 한국에서 톱스타잖아요. 팬들도 정말 많고요."

리키김은 실제로 다니엘 헤니와 가끔 안부 전화통화도 하는 사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조언을 많이 해줘요.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하는 거야'하고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죠."

'온에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리키김은 '뭐 그리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 "김하늘과의 키스신"이라고 농담처럼 답했다. 마지막회 등장한 극중 극 '티켓 투 더 문' 마지막 촬영이 바로 에이든과 은형(김하늘 분)의 키스신이었기 때문이다. "감독님께 오래 오래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컷도 여러 컷으로 가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들어주시질 않더라고요.(웃음)"

인터뷰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자며 "요즘은 콩국수가 당겨요. 보통 사람들은 여름에 당기는데 저는 조금 빠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 근처에 콩국수 집은 없나"라며 두리번 거리는 리키김에게 이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바로 한국에서 계속 배우로 남을 리키김이기 때문이다.
리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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