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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다시 도는 물류동맥...그러나 완전 복구까지는

최종수정 2008.06.20 09:04 기사입력 2008.06.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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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물동량 45% 회복·부산항 1000여대 투입…완전회복 2∼3일 걸릴 듯

“늦어지만 다행이다. 일부 개별협상 사업장들도 빨리 타결해 물류운송이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

20일 오전 10시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입구. 이곳 진입도로 좌우측에 100m정도 길게 주차돼 있던 화물연대 컨테이너차량들이 찾아보기 힘들다.

화물연대 총파업 7일째인 지난 19일 평택항만청 관내 18개 운송업체 중 3곳이 개별협상을 타결해 화물 운전자들이 업무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협상을 타결한 업체 운전자들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길게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길을 터줬다.

화물연대 평택항분회 관계자는 “어제 늦게까지 개별협상을 진행했지만 11개 업체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우선 협상이 타결된 업체 운전자들의 화물운송에 방해되지 않도록 차량을 이동시킨 상태”라고 설명했다.

평택항만청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개별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내일쯤이면 70% 물동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S물류, K물류, D물류 등 3개 업체가 개별협상을 진행해 오후 5시쯤 화물연대와 전격 합의하면서 이 회사 소속 59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들 3개 업체의 복귀로 이날 평택항의 물동량은 551TEU로 45%까지 회복됐으며 차량 운행대수도 85대로 운행률 40%를 기록했다.

나머지 11개 운송업체는 이날 오후 10시쯤까지 개별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20일 오후 협상을 재개한다.

업체 관계자는 ”늦어지만 이렇게 물류대란의 해결 실마리가 보여 다행이다. 그동안 운송 못한 긴급화물에 차량을 우선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따른 업체 관계자는 “운송할 화물이 쌓여 있는 만큼 24시간 풀가동해 운송에 차질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그러나 “오늘부터는 협상 결과에 상관없이 운송업무를 정상적으로 하며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상당수 화물운전자들이 운송업무에 추가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물류기능이 마비됐던 의왕내륙컨테이너 기지 내 16개 운송회사 소속 위ㆍ수탁차량들도 속속 운행 재개에 나섰으며 평택항 물동량도 평소의 45% 이상으로 회복됐다.

부산항도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20일 감만∼신선대부두.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화물연대와 비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 간 몸싸움을 벌였던 이곳 도로에는 컨테이너 차량들로 북적인다.

화물연대 파업 철회로 1000여대 차량이 운송에 투입돼 감만부두에는 화물을 실어나르려는 컨테이너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다.

파업을 위해 장기간 도로 1∼2차선에 세워놨던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도 어제 저녁 운송을 위해 이동했다.

부두적체가 가장 심했던 감만부두터미널은 컨테이너 크레인과 차량들이 밀렸던 수출입화물을 급히 실어나르느라 쉴 틈이 없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운송거부 제때 반출하지 못한 컨테이너를 수송하기 위해 밤새도록 부두를 돌렸다”며 “평소 수준을 되찾는데는 4∼5일정도는 지나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송사들의 배차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520여대를 운영하고 있는 국보는 19일 오후 수송에 복귀한 60여대를 시내 화물 수송에 긴급 투입했다.

업체 관계자는 "업무 복귀 차량을 추가 배차해 시내 화물 수송을 강화하고 급한 화물은 시외운송을 시작했다"며 "내일 새벽부터 운송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의 대표적인 운송회사 KCTC 소속 컨테이너 화물차 150여 대는 오후에 모두 부두에 집결, 수입 냉동 육류나 수출용 전자제품을 싣고 떠났다.

KCTC는 그동안 지연된 화물의 배차 계획을 세우고, 이날 장거리 운송 차량을 평소 30대의 두 배인 60대를 배차하는 등 하루 종일 분주했다.

김희국 국토부 해양정책관은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적체량이 많고 기업별 협상도 남아 있어 물류가 정상화되기까지는 2~3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13일 시작한 전국 집단 운송거부는 1주일 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러나 사업장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부분적인 물류 차질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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