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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미라이공업 창업주 "직원 화나게 하면 고객감동은 없다"

최종수정 2008.06.20 13:32 기사입력 2008.06.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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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일 휴가·70세 정년 유토피아경영…"기업은 직원위해 존재"

미라이(未來)공업 창업주 야마다 아키오(山田昭男) 상담역
 
"직원이 화가 나서는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

정규직 직원 100% 고집, 법적정년보다 더 긴 70세 정년 보장, 연공서열제 고집 등으로 '샐러리맨의 유토피아'로 불리는 일본 미라이공업의 창업주 야마다 아키오(山田昭男) 상담역이 한국을 찾아와 설파한 말이다.

야마다 상담역은 19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능률협회컨설팅 초청 특별강연을 갖고 미라이공업만의 성공경영 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이날 "고객제일주의, 고객만족보다 더 중요한 게 고객감동이고, 고객을 감동시키면 우리 제품을 사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누가 고객을 감동시키는 역할을 하는가"라고 되물은 야마다 상담역은 "사장 혼자 다 할 수 없다. 바로 직원들이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며 직원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월급을 연관시켜 '화난 직원'의 예를 설명했다.

"자신의 월급에 대해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다. 살 정도는 된다'는 정도라면 다행이다. 회사가 어렵다는 사장은 직원들 월급은 적게 주고 자신은 가장 많은 월급을 가져간다. 회사 돈으로 고급차를 사고 기름을 공짜로 넣는다. 이에 화가 난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미라이공업이 정규직 100%를 고수하는 이유로 "일은 똑같이 하는데 월급은 절반, 보너스는 10%만 가져간다면 어느 비정규직이 회사를 위해, 제품생산을 위해 헌신하겠나"고 반문하며 "최근 일본 유수기업들의 대량 리콜사태는 비정규직 확산 추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야마다 상담역은 이어 "사람은 말이 아니다. (채찍은 필요없고) 당근만이 필요하다. 사람은 물건이 아니다"고 말하고 "원가절감은 옳지만 급료를 낮추는 건 잘못된 것으로 기업은 기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원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말고 딱 5년 후 미라이공업을 방문해 봐라. 공장과 사무실에 휠체어나 목발을 짚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일하고 있을 것이다. 이게 정말 관광거리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미라이(未來)공업=일본 기후현 인구 15만명의 소도시 오가키에 위치한 전기부품 제조회사. 잔업이 없고 휴일근무가 없다. 또 비정규직이 없고 정리해고가 없다. 호렌소(보고ㆍ연락ㆍ상담의 일본말 앞자)도 업무목표도 없다. 대신 정년은 70세, 휴가는 연간 140일, 육아휴직은 3년으로 가장 길다. 하지만 미라이는 연간 1만8000종의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고 이 중 90%가 특허상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66억엔, 경상이익은 43억엔. 경상이익률은 동종업계 평균의 5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미라이공업은 '샐러리맨의 유토피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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