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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김래원, 10년 연기 내공 빛났다

최종수정 2008.06.18 06:47 기사입력 2008.06.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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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김래원의 10년 연기 내공이 빛났다.

17일 첫 방송을 내보낸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서 김래원은 특유의 넉살 좋은 캐릭터와 진지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그동안 쌓아온 공력을 모두 쏟아부었다.

순종과 함께 찍은 대령숙수(이효정 분)의 사진을 심오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오숙수(최불암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 '식객'에서 김래원은 해맑고 순수한 미소와 다소 어리바리한 표정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채 빨리 썰기 내기에서 이겼지만 선배들에게 혼나거나 식재료를 구하러 원산지에 오숙수와 함께 가 명태에 대해 알아나가는 과정 등에서 보여준 김래원의 연기는 그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때를 떠올리게 했다.

반면 새로운 음식을 연구하고, 실제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 간의 미묘한 경쟁 분위기 속에서 은근한 긴장감이 형성된 가운데 김래원은 건강하고 유쾌한 캐릭터 외에도 이런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특히 운암정의 후계자를 뽑는 경합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민어 부레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어 보라는 오숙수의 주문에 골똘히 궁리하며 아이디어를 짜내는 성찬의 모습을 김래원은 한결 성숙한 연기로 승화시켰다.

이날 '식객'은 첫 방송답게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충분히 소개하고, 각 인물의 캐릭터와 향후 전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던져줌으로써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

지난 1998년 연기에 첫 발을 디딘 이래 꾸준한 성장을 보여온 김래원이 앞으로 '식객'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 아울러 이 드라마가 음식을 다룬 전문직드라마로서 한국 드라마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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