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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전화 → 인터넷전화 3일이면 끝

최종수정 2008.06.13 16:12 기사입력 2008.06.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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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통화료가 싼 인터넷전화(VoIP)로 교체하는 '번호 이동성 제도'가 6월 말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집 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의 변경기간도 기존 1주일에서 3일 이내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케이블 SO업체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인터넷전화 전문 한국케이블 텔레콤(KCT) 박영환 사장은 12일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인 번호이동성 제도 관련 고시에는 집 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변경하는 기간이 3일 이내로 대폭 줄어드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환 사장은 부산에서 개막된 '2008 디지털케이블TV 쇼'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기존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경기간도 대폭 줄어들어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집 전화에서 인터넷 전화로 변경할 때는 번호이동 신청 → 본인 확인 → 전산 심사 → 개통 단계를 거치는 데 1주일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로의 전환을 결심한 소비자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KCT측의 설명이다. KCT는 변경기간이 짧아지면 인터넷전화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고시에서는 전국대표번호가 번호이동 대상에서 빠져 기업들이 인터넷전화로 전환하는 데 장애가 될 전망이다.
 
박영환 사장은 망 접속료의 개선도 지적하고 나섰다. 망 접속료란 인터넷전화에서 일반전화 또는 일반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전화를 걸 때 사업자간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뜻한다.

현재 인터넷전화에서 집전화로 전화를 걸 때는 인터넷 전화 업체가 KT에 19원을 지불하는 반면 집 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접속할 때는 KT가 인터넷전화 업체에 5.5원만을 지불하고 있다.

박영환 사장은 "인터넷전화 사업자와 KT 사이의 현격한 접속요율 차이로 인해 인터넷전화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KT가 인터넷전화 업체에 지불하는 접속료를 현실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DSI)의 중재로 KT와 인터넷전화 업체들간 접속료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환 사장은 "만약 우리의 접속료를 올리지 못한다면 또 다른 방법으로 KT가 접속료를 낮추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KT가 접속료를 내리는 것은 통신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당장 휴대폰 사용자가 유선전화에 전화를 걸 때 지불하는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동통신 요금 하락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익악화를 우려한 KT가 자신들의 접속료를 낮추는 대신 인터넷전화의 접속료를 높여주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영환 사장은 "접속료는 2년 단위로 조정하는 만큼 번호이동성만큼 시급하지는 않다"며 "앞으로 KISDI나 방통위 중재로 통신업체들간 논의를 할 때 접속료 부분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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