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우즈 "마음대로 안되네"

최종수정 2008.06.13 14:32 기사입력 2008.06.13 14:32

댓글쓰기

US오픈 첫날 선두와 4타 차 공동 19위

타이거 우즈가 US오픈 첫날 1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샌디에이고(美 캘리포니아주)=로이터연합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발이 시원찮았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ㆍ7643야드)에서 개막한 108번째 US오픈(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1오버파 72타를 쳤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19위다.

저스틴 힉스와 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 등 '무명'들이 3언더파의 선전으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선두권에는 죠프 오길비(호주)가 1타 차 공동 3위(2언더파 69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2타 차 공동 7위그룹(1언더파 70타)에 포진해 '빅스타'의 체면을 살렸다.

우즈의 이날 경기는 첫홀부터 '가시밭길'이었다. 티샷이 당겨지면서 갤러리가 늘어선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들어갔고 어프로치 샷 마저 좋지 않았다. 우즈는 결국 네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며 더블보기라는 최악의 스코어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우즈는 그러나 4번홀(파4)과 8~ 9번홀의 연속버디로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만드는 '황제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4번홀(파4)의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우즈는 이 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들어가면서 어려움을 겪어 순식간에 2타를 까먹었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했지만 3퍼트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우즈에게는 그나마 절묘한 숏게임으로 스코어를 잃을 뻔한 세 차례의 위기를 모면했다는 것이 위안이 됐다.

우즈는 경기후 "샷 감각이 괜찮았다"면서 "선두와의 타수 차이도 크지 않다"며 여유를 부렸다. 우즈의 무릎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우즈는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기 위해 쪼그리고 앉을 때마다 조심했고, 18번홀에서는 티샷 직후 무릎을 움켜쥐기도 했다. 우즈는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와 한조에서 '진검승부'를 펼친 필 미켈슨(미국)은 토리파인스의 좁은 페어웨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아예 드라이버를 잡지 않는 '초강수'를 선택해 화제가 됐다. 전략은 나쁘지 않았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꾼 미켈슨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12위에 자리잡았다. 미켈슨은 그래도 "널뛰기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불만스러워했다.

'탱크'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와 '라이언'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은 한편 공동 49위(3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기록했다. 이 대회 예선을 통과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재미교포 최재훈(25ㆍ미국명 제이 최)은 공동 125위(8오버파 79타)에 그쳤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