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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美 금융주 상승 '곁불'효과 볼까

최종수정 2008.06.13 11:50 기사입력 2008.06.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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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 끝난 미국시장에서 금융주들이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주로의 '곁불'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미국의 금융주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금융주들이 일제히 깊은 동조화 움직임을 보여온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의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어 곁불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이다.

11시43분 현재 신한지주국민은행이 각각 2.47%와 1.31% 상승한 반면 우리금융은 0.85% 내린 1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는 가격 변동없이 4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모간스탠리가 전일(현지시각 기준) 금융주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새벽에 마감한 미 증시에서 씨티그룹은 3.5% 올랐으며 모간스탠리는 3.4%, 워싱턴뮤추얼은 9.6% 폭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2% 상승마감했다.

모간스탠리는 특히 JP모간체이스와 AIG그룹을 미증시 주요 포트폴리오 40개 종목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조병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국내 은행주와 미국 은행주의 주가 상관계수가 0.86일 정도로 매우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날 새벽 미국 금융주의 상승세가 국내 은행주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상무는 이어 "종목별로는 서브프라임 채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증권주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주는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 보다는 국내 시황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준재 한국투자증권 부장은 "글로벌 금융주 동조화 흐름에다 저가 메리트까지 부각되고 있어 이날 미국 금융주의 동반 강세가 국내 은행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부장은 "그러나 은행의 펀더멘털 요인을 감안할 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은행주가 저평가 상태에 있지만 다른 섹터업종을 앞지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의 인플레이션과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감이 오히려 점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은행주가 그동안 많이 하락한 이유는 펀더멘털에서 찾아야 한다"며 "유가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과 은행의 자산 건전성 리스크에서 봤을 때 은행주의 상승세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주가 비록 현재 P/B(주가장부가치비율) 1.1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으나, 적정 P/B 1.5배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체 부도상황이나 가계 대출 리스크 해소 등 펀더멘털 요인의 개선이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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