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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들.. 中쓰촨성 대지진 후유증 극복 안간힘

최종수정 2008.06.13 10:33 기사입력 2008.06.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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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현지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지진 공포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인 근로자들로 인해 근심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들 정서에 맞는 대처 방식으로 지진 발생 3일만에 조업을 100% 재개한 일본의 중장비 제조업체 코벨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는 국가 간 문화 차이를 파악하고 차별화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이번 쓰촨성 대지진 사태으로부터 얻은 교훈이라며 코벨코의 비결에 대해 6월 9일자로 소개했다.

코벨코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12일 긴급체제에 돌입해 중국인 직원들 가운데서 지진 대책 반장을 뽑았다.

코벨코의 중국 사업 본부장인 다키구치 와코(瀧口和光)는 "현지인 직원이 일본인 임원보다 현지 사정을 더 잘 알기 때문에 직원 통솔이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밤새 지진이 일어나도 아침에 아무 일 없는 듯 출근하지만 지진이 드문 중국인들은 아주 작은 지진에도 당황하게 마련"이라고 들려줬다.

사실 청두 시민들은 지금도 근무 중 작은 여진만 발생해도 건물 밖으로 뛰쳐나갈 정도다. 밤에는 집 밖에 텐트를 치고 지내는 사람이 대다수다.

현지인들 심리를 파악한 코벨코의 지진 대책반은 지진 발생 후 대다수 직원을 귀가시켰다. 남은 직원들은 물류 경로 확보와 사내 네트워크 복구에 나섰다.

이들이 불평 한 마디 없이 복구 작업에 끝까지 참여한 것은 동포인 지진 대책 반장의 노고 때문이었다.

코벨코는 재해 복구 현장에 자사에서 생산한 포크레인을 제공했다. 현지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중국에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일러줬다.

기부하되 절대 액수는 밝히지 말라는 것이다. 청두에서 3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토요카도는 지진 직후 생수 500통을 기부하고도 현지인들에게 욕 먹었다. 기부 규모가 너무 적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음식점 체인 요시노야는 기부 액수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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