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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화물차.. 항구마다 구호소리만…

최종수정 2008.06.13 10:26 기사입력 2008.06.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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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인천ㆍ평택등 전국 주요항만 물류 마비상태...피해 속출

전국운송사업화물연대가 정부와 화주업계간 협상이 모두 결렬되면서 13일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 우려됐던 물류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화물연대의 물류운송 거부로 부산 인천 평택 등 전국 주요 항만 적치장에는 반출을 기다리는 콘테이너가 쌓여만 가고 있어 파업에 따른 피해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무역협회는 물류대란에 따른 하루 피해규모가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 물동량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과 인천항은 조합원을 비롯해 비조합원도파업에 동참해 물류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로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적치공간 10%남은 부산항 = 부산항에서는 화물연대 파업로 운송업체들이 화물 차량 배정을 중단하면서 수출입 화물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이 적체되면서 컨테이너 적치장에 컨테이너를 쌓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전체의 25% 아래로 떨어졌다. 평상시보다 14% 이상 내려갔다.

부산 북항의 경우 컨테이너를 쌓을 수 있는 공간이 전체의 15%밖에 남지 않았다. 한계상황인 20%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컨테이너가 5단높이 쌓여가면서 전체 적치장 여유공간이 10%여유밖에 남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조합원 참여 늘어 비상 걸린 인천항 = 지난 12일 오후 11시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천항 주변 100주년 기념탑 앞 사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8시 현재 평소 이곳은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출근차량과 화물차량이 뒤 섞여 4~5번의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날은 1번 신호로 통과가 가능했다.

이같이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도로가 한산한 만큼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수도 늘어나고 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화물차량은 2338대이며 이 중 6.7%인 157대가 화물연대 소속 차량이다.

비조합원 포함 1000여명의 차주들은 인천지부가 위치한 100주년기념탑 앞과 현대제철 앞 등에서 경유가 인하 및 운송비용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난 2006년과 달리 비조합원 운전자들로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이 불가피해 인천해운항만청은 비상이 걸렸다.

현재 화물연대 인천지부는 인천항 3번, 8번 출입문 등 12곳에서 운행을 거부한 채 비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평택ㆍ당진항, 물류대란 시작 =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 입구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면서 컨테이너 반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 진입 길목 100m쯤까지 운행을 중단한 채 양쪽으로 주차된 컨테이너 트럭들이 파업 D-0를 알리고 있다.

평택항 부두에는 초대형 크레인이 가동을 멈춰 컨테이너는 적치장에 쌓이면서 옮겨지지 못한 컨테이너들만이 4단, 5단으로 겹겹이 탑을 쌓고 있다.

기아자동차들도 선적을 못하고 갈 곳을 잃은 채 터미널 미아로 덩그러니 화물운송 정상화만을 기다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수출물량의 70%를 평택항에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 입구에서는 화물연대 경기 서남부지회 소속 조합원 60여명도 화물 반출ㆍ입을 막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볼 뿐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투쟁가 노래소리 외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광양항, 비조합원까지 파업에 가세 = 서남권 수출입 관문인 광양항도 지난 12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광양항에서 화물을 나르는 1500여 대의 차량 가운데 화물연대 조합원 차량 1200여 대가 운송거부를 시작했고, 비조합원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4개 출입구에는 하루 400∼500여 대가 드나들었지만 이날 운행 차량은 150여 대에 그쳤다.

이 때문에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를 운행하던 수 백 대의 컨테이너 차량들이 일제히 멈춰서고 여수국가산단에 원료를 공급하거나 완제품을 실어 나르던 대부분의 화물차량들도 파업에 동참해 산단 물류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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