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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촛불집회'에 대한 반응 제각각

최종수정 2008.07.18 07:28 기사입력 2008.06.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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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심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한국 내 민족주의적 정서 표출', '먹거리에 대한 주의깊은 인식의 표출' 등 다양한 관점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자 뉴욕 타임스는 촛불시위가 한국의 민족주의적 정서를 표출하는 몫을 했다는 분석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촛불시위를 통해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반대하는 한편 정부와 미국의 불공정 합의가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민이 민족주의적 정서를 어떻게 헤쳐나아가느냐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퇴진'이라고 쓰여진 플랫카드를 들고 국민들은 독단적인 정부 결정에 대해 국민들이 화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타임스는 한국국민들은 이번 쇠고기 협상을 대통령이 강대국 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험대로 삼을 것이라는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통해 광우병 논란이 있는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할뿐 아니라 정부가 강대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만큼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주장할 수 있는지 눈여겨 볼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는 한국인의 촛불시위가 먹거리를 중시하는 데서 오는 정서의 표현이라며 미국인들의 식품 안전 불감증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제기한 안전문제를 미국은 주의깊게 들어줘야 하고, 먹거리에서 정신적 의미를 찾는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SA 투데이는 미국인들도 자국에서 대규모로 생산ㆍ유통되는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가운데 유기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농가와 직거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인들의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미국에 대한 선호도도 큰 폭으로 올랐다는 아이러니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 1~4월 미국산 돼지고기의 대한(對韓) 수출은 총 4만85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24개 국가 가운데 한국 국민이 미국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대미(對美) 우호도와 관련한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중 70%가 '우호적'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한국의 답변은 지난해 58%에서 1년만에 12% 포인트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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