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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증산' OPEC 내에서 뜨거운 감자?

최종수정 2008.06.13 13:15 기사입력 2008.06.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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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릴 의장 "유가 상승은 약달러가 원인.. 증산 없다"
엘바드리 사무총장 "유가 너무 높아 증산 검토"
"공급은 충분하다"는 입장은 일치

국제유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원유 공급의 40%를 담당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내에서 두 목소리가 나와 단순한 시각 차인가 OPEC내 내분인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킵 켈릴 OPEC 의장
차킵 켈릴 OPEC의장과 압달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이 원유 증산 문제를 놓고 찬반 견해를 달리함으로써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는 결국 유가 상승의 원인을 수급상의 문제로 보느냐, 투기에 의한 것으로 보느냐 하는 논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증산 문제를 두고 이처럼 OPEC내에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차킵 켈릴 의장은 "증산은 없다"고 못박고 있는 반면 압달라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증산도 검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열리는 석유 생산국 및 소비국 회의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켈릴 의장은 지속적으로 유가 급등의 원인으로 '약(弱)달러'를 지목했다. 약달러로 인해 투기자본이 달러 자산을 팔고 원유를 사들이면서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OPEC이 원유 공급을 늘릴 필요가 없으며, 원유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켈릴 의장의 지론인 셈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켈릴 의장은 12일에도 이같은 입장을 반복해 강조했다. 켈릴 의장은 이날 "현재 석유 공급은 수요를 넘어서 과잉 생산 실적을 기록중"이라며 "이에 따라 OPEC은 원유를 증산하는 수단을 배제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압달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
반면,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원유 생산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높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엘바드리 사무총장도 원유 생산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2012년까지 OPEC 회원국이 원유 생산능력을 일일 500만배럴씩 늘릴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16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제안에 따라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 투자자 모두가 참가하는 회의가 열려 지구촌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고유가에 대한 원인과 이에 대한 대책을 위한 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참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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