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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내공'.. 우리 경제 주축으로

최종수정 2009.02.02 15:04 기사입력 2008.06.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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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 군납 유진 시멘트 거쳐 금융·유통까지
학습지 웅진 수처리·태양광 탄탄한 입지확보
공격적 M&A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에 진입도

[4만달러 시대 연다] 중견기업 거침없이 변화하라

차세대 핵심소재로 떠오르는 폴리실리콘
중견그룹들이 M&A와 사업다각화, 신수종사업발굴을 통해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건빵을 군납하던 유진그룹은 레미콘, 시멘트에서 금융, 유통사업에 진출했고, 웅진그룹은 학습지에서 출발해 28년 만에 출판 교육 환경생활 건설을 축으로 수처리와 태양광을 양대 엔진으로 중견그룹으로의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또한 대학생이 설립했던 KCC그룹은 건축자재, 건설에 이어 폴리실리콘의 날개를 달고 글로벌 초일류정밀화학그룹으로 비전을 선포했다.

이외에도 전선에서 출발, 안정적 지배구조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대한전선이 건설, 통신 등의 M&A를 통해 9개 계열사를 하루만에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시멘트 레미콘에서 시작한 아주그룹도 대우캐피탈 인수를 계기로 건축자재와 금융을 기반으로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경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대규모 그룹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M&A는 중견그룹들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그룹들이 다른 업종을 영위하는 구조조정 대상 회사에 대한 M&A에 나서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웅진그룹(43위) 유진그룹(56위)등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 2조원 이상 그룹)에 신규로 진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과거 부실한 기업을 인수했다가 비싸게 파는 먹튀나 결합의 시너지를 내지 못해 좌초한 그룹들과는 전혀 다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다른 업종에 진출하고 기존 주력사업을 강화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M&A는 해당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의 몸집불리기에 나선 중견그룹들은 최근들어 성장의 가속도를 늦추는 대신 전열을 재정비하고 신성장 엔진에 시동을 켰다. 이들은 새로운 그룹문화를 만들고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그룹의 포트폴리오의 조정을 통해 새로운 시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비전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웅진그룹 "신재생에너지와 수처리 사업 양대축"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 중동 최대의 물·환경·에너지 관련 전시회인 '2008 WETEX에서 중동 바이어들과 물전문기업으로서 웅진코웨이의 현재 위상과 수처리 기업으로의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980년 창립이래 매년 20%씩 고속성장하고 있는 웅진그룹은 올해 초 새 CI를 발표하고 태양광 사업과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과 올해 인수한 극동건설과 웅진케미칼(구, 새한)이 기존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웅진에너지는 국내 최대 솔라용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잉곳을 생산해내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유가와 그에 따른 대체에너지의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웅진그룹은 웅진에너지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그룹의 성장동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첨단 소재기업인 웅진케미칼의 소재 개발 역량이 태양광사업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수처리사업과 세계 4위의 웅진케미칼 필터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물박람회(WETEX)에서 중동 및 세계 수처리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웅진코웨이는 자사의 정수 시스템과 함께 웅진케미칼에서 최근 양도받은 수처리사업을 앞세워 본격적인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웅진코웨이는 전시회에 참가하여 토털 워터 솔루션 기업 비전을 천명한 바 있다.

현재 해수담수화 등의 수처리사업 분야는 해마다 20% 이상씩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대표적인 블루오션이다.

올해 수처리사업부분에서 1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올해 수주액을 3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웅진코웨이는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필터를 생산하는 웅진케미칼과 극동건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 해수담수화 사업에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

◆유진그룹 "3대 축 성장엔진 달고 4조3000억 매출 달성"

하이마트 대치동 본사 전경

쉴틈 없는 M&A의 질주를 하던 유진그룹은 전열 재정비를 통해 보다 강력한 신형 엔진을 준비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그룹 주력인 유진기업, 고려시멘트, 기초소재 등 건자재 3사를 유진기업으로 통합하고 이를 통해 건자재와 유통, 금융의 3대축을 그룹 성장엔진으로 육성키로 했다.

우선 3사 합병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유진기업은 시멘트공장 3개와 레미콘 사업장 33개를 보유하게 된다. 자산규모 1조5000억원, 매출 8000억원, 영업익 500억에 부채비율 118%의 우량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계열사 통합은 3사간 합병이사회 결의를 거쳐 8월1일부로 합병하게 되며, 합병 신주상장은 8월3일 이후 실시될 전망이다.

건자재부문에서는 2015년까지 수도권 레미콘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국의 '홈데포(Home Depot)' 같은 소프트건자재유통분야에 진출키로 했다.

유통과 물류의 핵심축인 하이마트는 유통 노하우와 유진기업의 건설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국형 교외복합유통센터 진출 등 적극적 신규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유진그룹은 현재 국내 가전제품유통 분야에서 1위인 유통부문을 2015년까지 3대 종합유통사업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이 주력인 금융부문에서는 소비자 금융사업 진입 검토와 함께, 이른바 펀드 슈퍼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국형 '독립채널(IFA)' 진출을 검토하는 등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이를 통해 올해 그룹의 매출은 4조 3000억원, 자산은 4조7000억원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진그룹은 조만간 2015년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 KCC그룹 "세계4대 초일류 정밀화학기업 간다"

kcc 전주실리콘 공장

정상영 명예회장이 대학생이던 22세에 창업한 KCC는 50년 만에 13개 생산공장과 7곳의 해외법인, 건설 레저 등 4개 계열사에서 매출 2조원대, 자산 7조원대 재계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KCC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건축자재, 도료로 성장한 지난 50년을 거쳐, 향후 50년은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한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룹의 모태이자 현재 주력인 건축자재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해 해외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신성장동력사업으로서 폴리실리콘 등 실리콘 사업을 키우는 투트랙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폴리실리콘의 경우 태양전지와 반도체 웨이퍼 원료로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소수업체만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CC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실리콘 원료에서부터 2차 부가가치 제품에 이르기까지 유기실리콘과 무기실리콘의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KCC는 현재 충남 대죽산업단지에 총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0년 가동을 목표로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6000t으로 2011년 폴리실리콘 사업분야에서 매출 5000억원이 목표. 향후 연산 1만8000t이상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현대중공업과 폴리실리콘의 제조, 판매, 수출업 등을 영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KCC는 이미 미국 솔라 파워 인더스트리즈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1억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세미머티리얼즈와도 1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KCC그룹은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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