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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자본확충 '안간힘'.. 채권 발행·펀드 청산

최종수정 2008.06.13 09:20 기사입력 2008.06.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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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시장에 1865억엔 규모 채권 발행.. 손실 지속된 헤지펀드 올드레인 청산

신용위기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인 씨티그룹이 자본 확충을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씨티가 사무라이 본드 발행으로 1865억엔(약 1조80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는 또 그 동안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한 헤지펀드인 올드레인 파트너스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씨티가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발행 규모 1865억엔은 올해 발행된 사무라이 본드 가운데 최대가 될 전망이다. 씨티가 발행할 사무라이 본드는 3년 만기물로 이율은 2.66%다. 오는 13~30일 일본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된다.
 
사무라이 본드란 외국계 기업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무라이 본드가 신용위기로 유동성이 고갈된 상황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을 맡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19개 외국계 기업이 사무라이 펀드로 5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배 규모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채권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기업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신용위기 타격이 적은 일본 시장에서 사무라이 본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자국 기준 금리가 낮아 국채 투자로 고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일본의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높은 이율이 보장된 사무라이 본드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아닐 수 없다. 사무라이 본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도 지난 1월 하순 사무라이 본드 발행으로 1485억엔을 조달한 바 있다.
 
한편 씨티가 올드레인을 청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올드레인은 씨티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비크람 판디트가 설립한 헤지펀드다.
 
씨티는 지난해 7월 판디트를 영입하면서 올드레인도 8억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후 신용위기로 인해 손실이 계속 발생해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씨티는 지난해 9월 이래 신용 위기로 인해 45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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