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화물연대 파업...물류대란 현실화

최종수정 2008.06.13 07:00 기사입력 2008.06.13 01:02

댓글쓰기

산업계 초비상·정부, 공권력 투입 검토

화물연대가 13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국 주요 항만과 사업장에 물류대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12일 밤 전국 15개 지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집단 운송 거부에 나섰다.

산발적인 파업으로 물류 운송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업체 등 산업계는 마침내 총파업이 실시됨에 따라 수출 차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화물연대 15개 지부 0시 기해 파업 돌입 = 화물연대 인천지부는 12일 오후 11시 출정식을 갖고 먼저 파업에 돌입했다.

인천항의 화물차량은 10개 업체, 2400여대로 이 가운데 6.5% 가량인 157대가 화물연대 소속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조합원도 대다수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경남지부도 소속 조합원 등 1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해 창원공단과 거제·통영 조선단지, 사천산업단지 등 경남 주요 산업현장에서 생산품의 반출과 원자재 반입은 물론 양산 내륙 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 화물처리, 마산항을 통한 수출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지부도 13일 0시를 기해 화물운송을 전면 중단하고 운송거부에 나섰다. 부산지부에는 산하 9개 지회 소속 1800여명, 차량으로는 부산지역 5t 이상 영업용 화물차량의 12%에 해당하는 1800여대가 참여한다.

특히 부산항의 주요 운송사 10곳의 컨테이너 수송용 차량 3080여대 중 30%가 화물연대 소속 차량인데다 비가입 차량도 상당수 동참하고 있어 부산항의 수출입화물 수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부산 북항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운영사들이 파업돌입에 대비해 빈 컨테이너와 장기 적체화물의 상당량을 부두밖으로 반출했지만 0시 현재 북항 컨테이너 부두 7곳의 평균 장치율은 한계치인 80%를 넘어섰다.

◇ 경찰력 투입..업무개시명령 발동 검토 = 정부는 불법 집단행동이 시작되면 경찰력을 투입해 운송 방해 행위를 차단하고 운송 거부 사태가 확산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파업에 따른 대체수송 수단 투입, 집단운송거부 동참 차량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급 중단, 경찰력 투입 등 수송로 확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79개 1975량인 철도 수송량을 100량 늘려 매일 200TEU를 추가 수송할 수 있도록 하고 부산항과 인천항을 연결해 하루 175TEU를 운송할 수 있는 연안컨테이너 선박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10t 이상 자가용 컨테이너 2800대와 8t 이상 자가용 카고 1만3000대의 유상 운송을 허용해 3천800TEU 가량의 물량을 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군 컨테이너 차량 100대와 화물차주단체 차량 500대, 컨테이너 운휴 차량 2000대도 투입된다.

하지만 운수노조는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항만, 철도 부문 노조의 행동 방침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어서 화물연대에서 비롯된 물류 대란이 전 부문에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화물연대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화물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돌입을 밝혔다. 정부와 화물연대측은 12일 밤 10시 반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