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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금리 인상 늦었다.. 물가 못 잡아"

최종수정 2008.06.13 08:54 기사입력 2008.06.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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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화 9월까지 달러당 44루피로 가치 하락할 것
리먼 브라더스 "인도 물가 9.5% 이를 수도"
7월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인상 전망

인도의 기준 금리 인상 조치가 너무 늦게 취해져 물가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11일 밤(현지시간) 시장에 단기 자금 공급시 적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7.75%에서 8%로 전격 인상했다. 기준 금리를 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8% 이상으로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인 물가 잡기 차원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더 강력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 "조치 늦었다.. 긴축 고삐 더 죄야"=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의 투자은행 부문 계열사인 칼리옹에서 투자전략가로 일하는 세바스티앙 바르브는 인도의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 "한 발 늦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조치가 늦게 취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RBI가 신뢰를 회복할 생각이라면 행동에 들어갔다는 확신까지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투샤르 포다르 이코노미스트는 "RBI가 7월에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의 0.25%포인트 추가 인상과 함께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ㆍ루피 환율 1년 추이 <출처 : 야후 파이낸스>

◆루피 약세, 인플레 우려 부각시켜=달러 대비 루피화 가치는 올해 들어 8% 올랐다. RBI의 기준 금리 인상 후 루피화는 소폭 반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브는 루피화 가치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오는 9월까지 달러·루피 환율이 달러당 44루피에 이르리라 전망했다. 최근 루피화는 달러당 42루피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루피화 약세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중시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셋째주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8.24%를 기록했다. 연초 4%대에서 두 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리먼 브라더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1995년 이래 최고인 9.5%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3·4분기에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주간 도매물가지수 1년 추이 <출처 : 블룸버그>

◆외국인 자금 47억달러 빠져나가=경제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지난해 증시 상승의 큰 힘이 됐던 외국인 자금도 올해 들어 벌써 47억달러가 빠져나간 상태다. 지난해 유입 금액의 25% 가량이 흘러나간 것이다.

정부의 재정도 부실해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170억달러를 웃도는 농가 부채 탕감책 등으로 쏟아부은 금액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지난해 3.1%에서 올해 2.5%로 낮추려는 만모한 싱 총리의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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