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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검은 금요일' 초긴장

최종수정 2008.06.12 11:56 기사입력 2008.06.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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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완성차 업계 파업찬반투표 임박

국내 산업계에 '13일의 검은 금요일'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물류를 떠받들고 있는 화물연대가 13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최대 조직인 완성차 지부의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도 곧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차업체로서는 물류에 이어 조업 차질이 겹치는 사상 최악의 사태까지 감수해야할 처지에 내몰렸다.

기아자동차와 GM대우는 12일 민주노총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가 13일, 그리고 쌍용차도 조만간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 상태에서는 파업 찬성이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물류의 대동맥을 책임지고 있는 화물연대는 이미 곳곳의 지부에서 부분 파업 중이다.

전남 지부는 이미 파업에 돌입해 물류 대란에 불을 댕겼으며, 11일 오전 기준으로 운송거부 차량은 이미 4000대를 넘어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덤프트럭과 레미콘차량 등 건설노조도 파업을 예고 있다.

고유가의 검은 그림자와 함께 닥쳐온 파업의 대란으로 산업계의 피해가 이미 현실화 되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등 당진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제강사들은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인해 11일 부터 전 물량의 출하가 중단됐다.

이 업체들은 자체적인 운송 수단을 마련해 운송하려 했으나 화물연대가 이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경찰 병력을 동원해 일부 물량의 출하를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북 지부 7개 사업장도 지난 10일부터 운송을 거부하고 있어 한솔CSN,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충남화물연대는 대산석유화학단지 진출입로를 틀어막아 LG대산유화, 롯데대산유화 등 8개 업체의 운송이 중단됐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도 11일 파업에 돌입했으며, 광양항과 인천항은 12일부터 운송을 중단할 예정이다. 포항과 광양에 제철소를 가동 중인 포스코는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차량으로 운행되는 6개 운송회사와 연간 계약을 체결해 두고는 있지만 화물연대가 이를 방해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 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로 내부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파업으로 인해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대규모 광우병 시위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여론이 점점 '파업 불감증'에 빠져 들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어려움을 토로 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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