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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자우림 등 가요계의 음원유출, 그 해법은?

최종수정 2008.06.12 13:49 기사입력 2008.06.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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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최근 가요계가 음원유출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원더걸스, 에픽하이, 더크로스, 자우림 등의 가수들이 음원 유출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모 가수는 음원 유출 때문에 노래를 계속 불러야하는지 회의감까지 들었다며 낙담해했다.

MC몽은 2006년 9월 3집 앨범이 유출되면서 강력한 법정대응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최초 유포자를 찾기 힘들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런 전례 때문에 MC몽은 4집 앨범 공개일까지 일부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음원을 들려주지 않아, 홍보계획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는 일화도 있다.

물론 네티즌들은 음원유출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 가요계 산업 붕괴로 일부 제작자들이 음원이 안 팔리는 것보다는 공짜라도 많이 듣게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유출을 시도하기도 한다는 설도 일리있게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피땀을 흘려서 만든 음원을 제작사, 소속사, 가수들이 P2P사이트나 음악사이트에 허무하게 올려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앨범 공개를 앞두고 음원이 P2P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가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물론 수익에도 큰 지장이 있다. 앨범의 수익, 저작권 등의 문제를 떠나서 불법적으로 유출된 음원은 1-2년 동안 앨범을 준비해온 가수들을 허탈하게 만든다.
에픽하이

음원 유출은 온라인의 발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프라인의 붕괴와 맞물려 온라인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 2000년대 초반까지 대부분의 수입이 오프라인 앨범 판매에 맞춰졌지만 모바일, 음원 스트리밍이 주를 이룬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앨범을 사달라는 요구보다는 "클릭을 해달라", "(정식절차를 밟은 음원을 )다운 받아서 들어달라"는 애교섞인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음원 유출 가능성에 대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늘어놓고 있다. 우선은 관계자, 측근들의 유포를 꼽는다. 하지만 이는 극히 희박하다.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회사 사람들이 일부로 P2S사이트에 올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유출 경로는 음원을 컬러링, 벨소리 등의 서비스 업체에 제공한 이후에 벌어지는 일이다. 컬러링, 벨소리에 맞게 음원을 수정을 해야되기 때문에 이 때 유출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최근에는 음원제작사 측은 벨소리, 컬러링 업체측과 음원유출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기도 한단다. 하지만 음원 제작사는 관리감독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측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말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 외에도 심의 때문에 방송국 심의실에 앨범을 제출한 경우다. 지금은 방송국이 데이터베이스로 음원을 저장하기 때문에 CD를 굳이 보관할 이유는 없다. 이 때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것 뿐이 아니다. P2P사이트에 음원을 올린 사람 중에서 최초 유포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팬클럽을 중심으로 불법 음원을 다운받지 말자는 계도가 벌어지고 있고, 허수로 제작한 음원 수백개를 P2P사이트에 올려 원본을 다운 받기 어렵게 하고 있다.

시민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 불법다운로드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범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앨범을 만든 가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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