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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지방분양 1년간 안하겠다" 반발

최종수정 2008.06.12 14:52 기사입력 2008.06.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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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대책 '6월11일 현재 미분양물량' 한정.. 12일이후 발생분 대책없어"

건설회사들이 하반기 계획했던 지방 신규 공동주택의 분양일정을 내년 하반기로 미루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정부가 발표한 6ㆍ11 미분양주택해소 대책이 '6월11일 현재 미분양 물량'까지로 국한돼 그 이후 미분양이 되는 주택은 해소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번 미분양해소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11일 현재 지방 비투기지역에서 미분양(미계약분)으로 남아 있는 주택에 대해서만 내년 6월30일까지 1년간 양도세 및 취ㆍ등록세 50% 감면, 대출규제 완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결국 12일부터 미분양(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분양물량) 주택은 해당이 안된다.
 
건설사들은 새로 발생하는 미분양 주택에는 이번 대책안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창원에 분양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던 건설회사는 "기존 미분양물량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신규 물량은 혜택이 적다면 (신규 분양할지 말지)고민할 필요도 없지 않겠느냐"며 "일단 구체적인 분양일정은 잡지 않기로 했지만 내년 하반기로 미뤄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수급불균형을 보여온 일부 지역은 신규 공급물량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 통계상 3월 현재 지방 미분양 물량은 10만7679가구. 이 중 부산(1만3289가구), 대구(1만5557가구), 울산(8496가구) 등 지방광역시는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와 미분양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에 대규모 아파트를 지난해 내놓은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분양계약 조건 등을 완화해 첫 분양 당시보다 가격을 10% 가까이 내렸다"며 "올해는 이번 대책에 맞춰 미분양 물량 해소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차피 지방 비투기지역은 대부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이번 대책 발표로 분양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하반기 예정했던 지방 분양물량은 상한제도 걸려 있는 만큼 내년으로 미룰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지방 미분양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1년간 지방 신규분양물량이 사라져 이후 주택공급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물량을 계속 공급해 미분양을 또다시 발생시키느니 일단 털어내고 가는 게 낫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책이 자칫 지방시장 주택공급물량 급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수급문제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영기자 jsy@

정수영 기자 jsy@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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