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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수신 증가폭 한달새 13조 감소.."머니무브는 아니다"

최종수정 2008.06.11 12:00 기사입력 2008.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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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특판과 은행채 만기 도래로 은행 수신 증가폭이 한달만에 13조 5000억원이 줄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중 은행 수신 증가폭은 9조 3000억원으로 지난 4월의 22조 8000억원 증가에 비해 훨씬 못미쳤다.

이같이 은행 수신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정기예금이 특판 종료의 영향으로 수신 증가폭이 축소된 데다 4월중 월중 최대 규모의 순발행을 기록한 은행채가 5월중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라 감소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은행채는 지난 4월에 6조 2000억원 규모로 늘었다가 5월들어 13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은행권의 사정과 달리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에 이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 3월 4000억원 증가, 4월에 10조 2000억원 증가에서 이달 중 14조 7000억원 증가로 올들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금이 특판 종료의 영향으로 수신 증가폭이 축소된 데다 4월중 월중 최대 규모의 순발행을 기록한 은행채가 5월중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라 감소로 전환되면서 은행수신 증가폭이 줄었고 반면 개인투자자의 환매 증가 등으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됐지만 정부기금 자금의 대규모 유입으로 MMF가 큰 폭 증가하면서 자산운용사 수신은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은은 은행권 자금이 자산운용사 등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수신이 5월 만기 도래를 앞두고 은행들이 여건이 좋았던 4월달에 대거 은행채를 발행하면서 지난 4월 은행채가 6조 2000억원이나 늘어 과도하게 증가했던게 5월들어 주춤한 것"이라면서 "자산운용사 자금도 주식형 펀드는 오히려 4월에 4조 1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줄었고 정부 자금을 중심으로 한 MMF만 늘었기 때문에 단순히 머니무브로 볼 수 없다"라고 풀이했다.

5월중 은행의 원화 기업 대출 역시 5조 9000억원 증가로 전월의 10조 900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이는 대기업대출이 미증에 그치고 중소기업대출도 부가세납부 등 계절적 자금수요가 컸던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다.

또 회사채(공모)의 순발행이 증가했으나 CP의 순발행 규모가 일부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상환 등으로 크게 둔화된 데다 주식발행도 소폭 증가에 그침에 따라 회사채ㆍCPㆍ주식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은행 정기예적금 등 2년 미만 금융상품으로 이뤄진 광의통화(M2)의 5월중 증가율은 전월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15%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국고여유자금 운용, 세출 확대 등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도 전월보다 약간 높은 13%내외로 추정됨에 따라 4월에 이어 5월 시중유동성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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