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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제 5단체의 호소

최종수정 2008.06.11 12:45 기사입력 2008.06.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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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 5단체는 어제 '시위 장기화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계속되는 시위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며 국민의 자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합쳐나가자고 호소했다.

경제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국제 원유가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 여건이 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계속되는 시위와 총파업 주장은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 문제가 있을 때마다 경제 5단체는 입을 모아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이번 경우도 예외가 아니지만 이들 경제 단체가 지금의 우리 경제를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래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되지 않고 배럴당 150~200달러 선이 예견되는 국제 유가와 각종 원자재, 곡물 등의 폭등, 중국 지진 재난, 붕괴 위협을 받고 있는 베트남 경제 사태 등 또 언제, 어떤 어려움이 우리 주변에 닥칠지 한치 앞을 가리기 어려운 살얼음판이다.

이미 우리 경제는 고유가, 고물가로 인해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더 큰 어려움이 닥쳐올 수 있는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구조적 저성장 늪에 빠졌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촛불 시위가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였다면 먹을거리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현실인 것이다. 촛불 시위를 통해 얻은 것에 비해 경제단체들의 지적처럼 이로 인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된다면 '소탐대실'의 결과도 걱정해봐야 한다.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이 우리들의 최우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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