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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치적 목적의 감사를 우려한다"

최종수정 2008.06.11 12:30 기사입력 2008.06.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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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11일 KBS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KBS가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의 단체가 제기한 국민감사청구에 의해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실시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KBS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원은 지난달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의 국민감사청구 신청을 채 일주일도 되기 전에 받아들였다"며 "감사원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의 특별감사 취소청구는 어제 감사원 행정심판위원회에서 각하됐고, 당장 오늘부터 감사원 직원 29명이 KBS에 파견돼 감사에 착수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KBS는 "시청자의 소중한 수신료를 재원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내부의 운영 상태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판단 아래 국회의 정기적인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감사를 성실하게 받아왔다"며 "하지만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이 제출한 감사청구서의 청구 사유인 '부실경영, 인사권 남용, 편파 방송' 등의 사항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또 "뉴라이트 등은 KBS의 누적적자가 5년간 1500억원에 달한다고 근거없는 주장을 했지만, 지난 5년간 국회에서 확정돼 감사원에 제출된 KBS의 결산서에 의하면 5년간 결산손익은 189억원 흑자"라며 "같은 기간의 KBS 경영 및 인사 행위는 모두 법령과 사규에 의해 적법하게 이뤄져 국민감사 청구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KBS는 "그런데도 감사원은 KBS의 경영관리와 조직 인력 운용, 그리고 주요 사업추진 등을 중점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감사원의 이번 결정과 전례 없는 광범위한 자료 제출 요구, 본감사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 그리고 최근 KBS를 둘러싼 정치권과 정부기관들의 움직임도 이번 특별감사가 정치적 목적에 의한 표적 감사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KBS는 "올 들어 여당인 한나라당과 정부 관계자들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정연주 사장의 거취를 공공연하게 문제 삼아 왔고, 국세청은 KBS를 주요 거래처로 하는 외주제작사에 대해서만 유례없는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며 "KBS에 대한 이같은 전방위적 압박은 언론 기관의 존립 근거를 크게 위협하는 것이고 한국의 공영방송제도 자체를 흔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KBS는 "공영방송은 국민의 것이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KBS는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을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7명으로 구성된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KBS가 낸 감사 취소 심판과 집행정지 심판청구를 만장일치로 각하해, KBS에 대한 특별감사가 본격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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