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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발급 급증.. '속타는' 전업계 vs '반가운' 은행계

최종수정 2018.09.08 15:45 기사입력 2008.06.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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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체크카드는 급증세를 보이면서 카드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는 체크카드 발급에 전력하면서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전업계 카드사는 내심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1일 여신금융협회·한국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8966만5000장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9288만4000장에 비해 300만장 이상 줄었다. 한 때 1억장에 육박했던 발급매수가 지난 해 하반기 이후 계속 9000만장 이하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



반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올 3월말 현재 4281만장으로 전년 동월 3176만장 대비 30%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2년 전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은행들이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발급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하반기에는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신용카드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발급매수 증감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체크카드의 경우, 은행계좌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용실적에 따라 0.5% 내외의 수수료를 카드사가 은행에 지급해야 한다. 전업계 카드사로서는 2.0~2.5% 내외의 가맹점 수수료를 받아 일부를 은행에 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반면 은행계는 체크카드 증가가 반갑다. 같은 계열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거나, 같은 금융지주 내 회사기 때문에 어차피 한집에서 이익이 돌고 도는 셈이기 때문.



또 체크카드로 인해 주거래 고객이 증가하고, 추후 신용카드 회원이 될 수 있는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대등할 정도로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각 카드사들이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계된 체크카드 발급을 늘리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 발급이 줄고 있고, 수수료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며 "그렇다고 체크카드 발급을 하지 않을 수도 없어 난감한 처지"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대학교와 연계, 학생들의 체크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등 증가에 노력하고 있다"며 "결국 이들은 잠재적인 신용카드 고객이자 주거래 고객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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