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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폭력시위 우려 무색케한 시민들

최종수정 2008.06.11 16:13 기사입력 2008.06.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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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시위로의 변질이 우려됐던 '6ㆍ10 고시철회ㆍ즉각 재협상 및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됐다.

이날 서울 광화문에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21년만에 최대 규모인 10만여명(경찰추산)이 운집,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미 지난 8일 집회에 각목과 쇠파이프가 등장했던 터라 경찰은 이날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가용 인력 100%를 대기시켰다.

더욱이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세력이 서울광장을 선점, 행사를 벌여 시민들 간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보여준 시민의식은 각종 언론과 경찰의 우려를 무색케했다.

저녁 늦게 서울 한복판에 들어선 컨테이너 방벽에 대해 일부 과격 시민이 스티로폼 계단을 만들어 넘으려는 시도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비폭력'을 줄곧 외쳤다.

결국 월담 프로젝트는 중도 포기 됐으며 오전 2시가 넘어서 준비됐던 스티로폼은 계단이 아닌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위한 무대로 활용됐다.

많은 시민들은 촛불집회의 힘이 비폭력 시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청와대로 가서 육성으로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시 철회'를 외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시민들은 알고 있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은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대통령이 시민들을 막겠다고 컨테이너를 동원하는 사고 방식에 시민들은 분노했다.

시민들은 대운하 정책과 미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미 오는 25일을 촛불집회의 클라이맥스로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시민들의 의사를 들어줄 때까지 촛불을 끄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부는 미 쇠고기 수입 재협의나 내각 사퇴 등의 여론 잠재우기식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따져보고 광화문에 컨테이너 방벽이 아닌 시민과 정부의 핫라인을 설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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