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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머니' 글로벌 IB 호령 멀지 않았다

최종수정 2008.06.12 11:48 기사입력 2008.06.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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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확대등 증권사 덩치키우기 나서

[4만달러 시대 연다] 증권사 가자! 해외로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키 플레이어를 육성하겠다."

새 정부의 금융정책을 한마디로 요약한 표현이다. 새 정부가 유난히 '글로벌 키 플레이어'를 강조하는 것은 세계 자본 시장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드만삭스ㆍ메릴린치ㆍJP모건 등 글로벌 IB(투자은행)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대형IB 육성 없이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금융 산업에서 승부를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회 수장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국내 증권사들이 세계적 IB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회피하기보다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PI(직접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해외진출 관련 각종 규제를 손질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도 그동안 은행업에 가려 있던 국내 증권사 등 직접투자산업이 대형 IB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된 것이다.

◆ 증권사 "덩치키우자"...자기자본 확대 주력=글로벌 IB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대형화는 필수다. 각 증권사들이 지난 해부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 확장에 나선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53개 증권회사들의 2007회계연도(2007.4~2008.3)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2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2조1000억원보다 7조6000억원(34.4%)이 증가한 수치다.

작년 미래에셋증권이 337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동부증권(1973억원), 현대증권(5356억원) 각각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장했다. 올 초에도 한화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25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2조원대 증권사는 2개사에서 지난 해에 5개사로 늘었다.

지점 늘리기 경쟁도 한창이다. IB의 수익원이 고객 종합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점 수에서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곳은 동양종금증권. 현재 점포수는 전년보다 62.77% 증가한 153개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현재 지점 수는 149개며 다음으로는 현대증권(134개), 대우ㆍ우리투자증권(118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도 유진투자ㆍHMC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지점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박병주 증권업협회 상무는 "IB업무는 자기자본금이 클 수록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IB는 증권산업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분야인 만큼 앞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덩치 키우기 작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사 "해외로…해외로"=삼성증권은 '2020년 글로벌 톱 10'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IB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220명 수준인 IB인력을 2010년까지 500명까지 확대해 IB 업무를 홍콩ㆍ싱가포르 등 아시아시장을 비롯해 세계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힐 방침이다.

한국의 금융시스템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월 홍콩법인을 설립, 리서치 인력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조직을 출범시켰다. 베트남에도 합작법익을 세웠으며 현재 브라질ㆍ미국ㆍ영국ㆍ인도 등에도 현지 증권사를 설립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글로벌 얼라이언스(Global Allianceㆍ세계적 협력제)'를 IB 전략으로 내세우며 해외 네트워크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ㆍ브라질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카자흐스탄 등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머징 국가들의 대표 금융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협력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

김형태 한국증권연구원장은 "증권업이 국민 소득 4만달러 시대의 주축이 되기 위해서는 브로커리지 부문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고부가가치가 높은 IB중심으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증권사들은 각사에 맞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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