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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강달러 발언은 '이별선물?'

최종수정 2008.06.11 12:01 기사입력 2008.06.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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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벤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3연속 집중타에 국제 외환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거래소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1유로당 1.5460 달러를 기록, 이틀동안 2% 넘게 상승했고, 달러당 엔화도 106.70엔까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달러 기세에 눌린 탓인지 급등하던 유가도 3달러 이상 급락하는 등 기세가 꺾였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3.04달러 하락한 131.31달러로 마감됐다. 강달러가 고유가의 덜미를 잡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화를 사려는 매수세는 급증하는 반면 유로나 엔화를 사겠다는 수요는 점차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경제가 건실하며, 따라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부시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임기말 이별여행을 앞둔 부시의 선물"이라는 식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시는 현재 유럽순회 방문을 통해 현지 정상들과 임기 마지막 회동을 갖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정상들이 달러화 가치하락으로 불거지고 있는 미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무마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유럽정상들이 달러화 약세로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유럽정상들과의 회담에서도 달러화 관련 논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슨 미 재무장관이 외환시장 개입 시사 발언도 시장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진 듯 하다.

폴슨 장관은 TV방송을 통해 "달러화 약세현상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위해 모든 정책대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외환시장 개입이나 그 이상의 정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0년 이후 외환시장에 개입한 적이 없다. 정부의 간섭이나 개입이 없이 시장중심적인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MIT의 크리스틴 포브스 이코노미스트는 "폴슨의 발언은 달러화에 대한 단기적인 정책 기조를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미국 정부가 달러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의 연속 선상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가 609억 달러(약 62조483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해 4년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무역적자가 급격히 확대된 것은 달러 약세로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이보다 더 유가가 훨씬 더 급등해 무역수지를 상쇄한 결과로 분석된다.

와코비아의 제이 브리슨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수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유가가 급등하는 탓에 무역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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