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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령탑 '손병두 총장'의 고민

최종수정 2008.06.11 10:00 기사입력 2008.06.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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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파주 국제캠퍼스 '제동'
대교협, 특정인사 사무총장 내정 의혹 등 각종 악재 겹쳐

대학의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손병두(서강대학교 총장)회장이 최근 고민에 빠졌다.

그가 서강대내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파주글로벌 캠퍼스 사업이 재단 이사들의 반대로 백지화될 위기에 처한 한편 대교협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특정 인사 내정의혹이 이는 등 악재가 겹친 것.

삼성그룹 이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재계에서 탄탄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왔지만 다소 폐쇄적인 대학 사회에서 그의 '기업식 리더십'이 장벽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손 회장이 이같은 난국에서 어떠한 해결카드를 제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이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인 파주글로벌 캠퍼스 조성 계획이 최근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손 총장은 물론 서강대 구성원들까지 시름에 빠졌다.

11일 서강대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서강대 이사회에서 문산읍 선유리 반환 미군기지 캠프 자이언트 일대 캠퍼스용지(14만8000㎡) 매입 안건이 부결됐으나 아직까지 학교의 공식적인 입장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이사들이 재원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안건을 통과시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재단의 도움없이도 학교 본부의 능력만으로도 캠퍼스 매입 및 조성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추진해 온 손 총장의 상심이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파주캠퍼스 건립은 부지 매입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다소 좁은 신촌 캠퍼스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확보한다는 데서 서강대의 비전이 돼 왔다"며 "이번 일로 학교 구성원들의 의욕이 많이 꺾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들의 제동으로 파주캠퍼스 조성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어렵게 됐지만 부지 매입 규모를 줄여 재추진하는 등 손 회장은 다각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

손 회장의 또 다른 고민은 대교협 사무총장 특정 인사 내정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새 정부들어 대학입시 자율화가 추진됨으로써 위상이 높아진 대교협에 혁신적 CEO총장이 회장으로 선임되자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상승됐었다.

하지만 대교협은 사무총장 특정 인사 내정 의혹이 일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김영식 전 사무총장이 외압설로 사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현직 교수를 사무총장에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추진하는 등 대교협 인선을 둘러싸고 많은 말이 오고 갔다.

이에 손 회장은 "대학 협의체에 특정인을 사무총장으로 앉힐 수도 없고 앉힐 생각도 없다"고 못박았다. 손 회장은 "그 동안 교육부 인사들이 주로 대교협에 들어온 사례가 많아 인선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정관 개정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사무총장 선임 과정을 지켜보면 진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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