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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EO는 죽어서도 최고 대우

최종수정 2008.06.11 06:13 기사입력 2008.06.1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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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유가족이 받는 천문학적인 사망 보상금 두고 주주들 반발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재직 중 사망했을 경우 유가족들이 천문학적인 수준의 사망보상금을 받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고위 경영진이 사망할 경우 유가족들이 고인의 생명보험금과 스톡옵션, 퇴직 수당을 합해 막대한 사망 보상금을 받도록 계약이 체결돼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고인이 사망한 후에도 몇년 간 유가족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사업체인 에퀼라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93개 대기업 중 17%는 CEO에게 사망에 따른 퇴직수당 형태의 보상금을 제공하고 있고 40%는 회사가 생명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

텍사스 석유업체 네이버스 인더스트리가 대표적인 예다. 78세인 유진 아이슨버그 CEO가 사망할 경우 그의 유가족들은 최소 2억6360만 달러(약 2704억5360만원)의 퇴직 수당을 포함해 총 2억880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이는 네이버스의 1분기 순익보다 많은 액수다.

유선방송업체 콤캐스트의 경우에는 올해 88세인 랄프 로버츠 경영위원회 회장이 사망해도 5년간 200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키로 했으나 주요 주주의 반발로 취소했다.

하지만 로버츠의 아들 브라이언 로버츠CEO의 사후 연봉 지급 계약은 유효해 그가 사망할 경우 유가족은 5년간 6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회사가 지급하고 있는 로버츠CEO의 생명보험금을 포함하면 유가족은 총 2억9800만달러를 사후 보상금으로 받게되는 셈이다.

CEO의 막대한 사망보상금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주주들은 경영인들이 생전에 엄청난 연봉을 받는데 사후에도 많은 돈을 받아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생전 생명보험료를 왜 회사가 지급해야되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사망 보상금처럼 경영과 연계되지 않는 돈을 유가족에게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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