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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촛불집회]아직까지는 평화스러운 촛불집회

최종수정 2008.07.18 07:24 기사입력 2008.06.1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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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 컨테이너박스 차단벽 앞서 자유발언 등 충돌 없어

'6ㆍ10 100만 촛불대행진'이 평화적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측과의 충돌은 물론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여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화집회로 마무리 = 6.10항쟁 2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이날 촛불대행진에는 경찰 추산으로 약 8만여명(주최측 추산 70만명)이 운집했다.
 
촛불행렬은 참여 인원 규모가 컸던 만큼 세종로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남대문 앞까지 이어졌다.
 
이날 집회는 서울 외에도 전국적으로 70개 지역에서 6만2000여명(경찰 추산ㆍ주최측 추산 30만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보수단체의 서울시청 앞 광장 선점으로 청계천 광장 앞에서 시작된 서울 집회에서 시민들은 '아침이슬'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등의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전면 재협상, 고시철회" "이명박 퇴진"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했다.
 
시위대는 공식 문화제 행사가 종료된 10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서대문ㆍ종로ㆍ독립문 등지로 나뉘어 가두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과의 충돌 없이 평화시위가 이어졌다.
 
여의도 국회와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도 별도의 촛불집회가 열렸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이후 11일 자정께 세 갈래로 나눠졌던 시위대는 다시 광화문 세종로 4거리 앞으로 집결했다.
 
이날 새벽 1시께 경찰이 쌓아 놓은 컨테이너박스 차단벽 앞으로 스티로폼을 쌓고 차단벽을 넘으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시민들이 '평화시위'를 외치면서 시도는 중단됐다.
 
◆넥타이 부대도 응원한 촛불집회 = 이날 행사에는 상당히 다양한 계층이 참석한 것도 눈에 띄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물론 청소년ㆍ대학생ㆍ직장인 등은 물론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박상천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도 참여했다.
 
특히 21년 전 민주항쟁의 밑거름이 됐던 고(故) 이한열씨의 추모 행렬과 고(故) 박종철씨의 유가족 등이 촛불집회에 합류하면서 당시 민주화의 주역이었던 386세대 '넥타이 부대'도 대거 가세했다.
 
아들 이한열 열사의 상여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배은심씨는 광화문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한열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명박 정부가 분신(고 이병렬씨)의 뜻을 가볍고 공허하게 받아들이는 바람에 땅 속의 촛불처럼 녹아들어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역시 축제 분위기도 연출됐다.
 
가수 안치환과 양희은, 배우 문소리 등 유명 연예인이 참가해 흥을 돋웠다.
 
◆경찰 전국 '갑호 비상' 비상체제 = 경찰은 10일 집회 참가자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자 전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했다.
 
서울에만 221개 중대(2만여명) 등 전국적으로 모두 292개 중대(약 3만명)를 배치했다.
 
10일 낮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 6000여명이 서울광장에서 '법질서 수호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촉구 국민대회'를 열어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과 일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국민과의 소통 실패한 정운천 = 정운천 농림식품수산부 장관이 '6ㆍ10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했지만 시위자들의 반대로 마이크는 잡지 못했다.
 
정 장관은 국민대책 회의 관계자에 "나는 죽으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정운천 장관이 현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 장관을 저지하기 위해 대기중이었다"며 "정 장관이 차량에서 내리자 마자 왜 왔냐고 물었더니 '나는 죽으러 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자는 정 장관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고, 일부 시위자들이 흥분해 '매국노' '미국으로 가라' 등 비난하자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전성도 전국 농민회 총연맹 사무총장은 "장관으로서 쇠고기 협상을 책임지고 했고, 고시시도 자신이 했는데 왜 사과하러 온 거냐"고 반문하면서 "어짜피 하루 이틀 밖에 임기가 남아있진 않은 것 같은데 쇼하러 온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 역시 "정 장관이 무슨 생각으로 집회 현장에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사과하러 온 것이 아니라 쇼를 하러 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11일 오전 2시40분 현재 시위대는 세종로 4거리 앞에서 스티로폼을 이용, 자유발언대를 만들어 현 정권과 보수세력 등을 타도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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