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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촛불집회] 전국 곳곳서 '평화' 촛불 물결

최종수정 2008.07.18 07:24 기사입력 2008.06.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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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항쟁 21주년인 10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가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사회단체 관계자와 학생, 노동.종교.여성계 등 각계 인사들도 집결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삼보일배, 상여 운반 등 퍼포먼스를 동반한 행진이 이뤄지면서 경찰과의 일대 충돌도 우려됐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광화문 10만명 운집.. 21년 만에 최대
서울 광화문에서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21년만에 최대 규모인 10만여명(경찰추산)이 운집, 거리행진을 벌였다.

전국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7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세종로와 태평로 일대 전 차로에서 '6.10 고시철회ㆍ즉각 재협상 및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을 시작했다.

세종로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남대문 앞까지 도심 대로를 촛불로 가득 메운 시민들은 '아침이슬'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등의 노래로 분위기를 띄운 뒤 "전면 재협상, 고시철회" "이명박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은 오후 9시15분께 문화제 행사를 마치고 경찰청이 있는 서대문과 청와대와 가까운 안국동 방면 등으로 각각 나뉘어 촛불 가두시위를 벌였다.

집회에는 가수 안치환과 양희은, 배우 문소리 등 유명 연예인도 참가해 노래를 부르고 시민들과 함께 손에 촛불을 들었다.

국민대책회의는 호소문을 통해 "주권자인 국민이 국민명령권을 발동해 오는 20일까지 쇠고기 협상을 무효화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설 것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명령한다"고 밝혔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과 발언을 하기 위해 오후 7시30분께 집회 현장에 나타났다가, 시민들의 저지로 발걸음을 돌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산· 광주 곳곳서 시가 행진
부산에서는 10일 오후 2만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6.10항쟁 21주년 100만 촛불대행진 부산행사'를 가졌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대표자와 원로, 종교인 등 100여명은 집회에 앞서 삼보일배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30분께부터 집회현장 앞 중앙로로 진출하기 시작, 서면 쥬디스태화 앞∼서면로터리 왕복 8차로 도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부산 갈매기'를 부르고 파도타기를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시작된 광주 지역 촛불문화제에는 행사 시작과 함께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 1만8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해 열기를 높였다.

집회에는 6.10 항쟁 당시 거리에 나왔던 30∼40대 '넥타이 부대'와 아이들을 데려 온 '유모차 부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 택시'를 연상하게 하는 택시 운전자들도 참여했다.

대구에서는 시민 3000여명(경찰 추산)이 대구시 중구 한일극장 앞에서 오후 7시 부터 3시간 가량 시도민대회를 가졌다.

전농 경북도연맹 회원 40여명은 촛불집회가 열리기 전 국채보상공원에서 상복을 입은 채 상여를 메고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쳤다.

◆울산, 대전 등지도 촛불 행렬
이밖에 울산 3000여명, 대전 2500여명(이상 경찰 추산) 등 전국 주요도시 마다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집결했으며 중소도시에서도 수백-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경기도 수원, 평택 등지에서는 대부분 진보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해 오히려 평소보다 집회 규모가 작았다.

경찰은 전.의경 등을 총동원해 행진과 문화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비했지만 오후 11시 현재까지 시위대와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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