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단독]마술사 "美카퍼필드에게 '스펀지'영상 보낼 계획"

최종수정 2008.06.11 09:21 기사입력 2008.06.11 08:55

댓글쓰기

10여명의 마술사들이 지난 2일 밤 서울의 한 카페에서 모임을 갖고 'KBS 스펀지 사태'에 대해 조직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대응을 결의했다.

단독[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 마술사들이 KBS2 '스펀지2.0(이하 스펀지)'의 마술 비법 공개 영상 중 일부를 미국의 유명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에게 보낼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마술인 권익보호 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스펀지'에서 방송한 마술 중 카퍼필드의 마술이 포함돼 있었고, 만약 카퍼필드가 이 사실을 알고 문제 삼을 경우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없다는 것.

위원회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스펀지'측과 이번 사안이 큰 갈등없이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며 "만약 카퍼필드가 이 사안을 문제 삼을 경우 KBS 뿐 아니라 한국 마술계에도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위원회의 한 회원이 '스펀지'가 공개한 마술 중 카퍼필드의 마술이 있다는 사실을 제보했고, 관련 자료를 준비해놨다"며 "'스펀지' 측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 자료를 카퍼필드에게 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마술사들은 자신의 마술을 일일이 특허등록하진 않는 편이지만, 카퍼필드는 자신의 마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대부분 세계특허를 등록해 놓은 상태"라며 "만약 카퍼필드가 국제소송까지 건다면 사태가 겉잡을 없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마술사와 여자의 위치가 순간적으로 바뀌는 마술'이 '스펀지' 측이 방송한 카퍼필드 마술"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퍼필드에게 이 자료를 보낼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함께 내비쳤다. 그는 "카퍼필드가 '스펀지' 방송을 확인한 후 소송까지 이어진다면 KBS는 물론 마술사들도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스펀지' 측이 하루 빨리 마술비법 공개 중단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KBS측을 압박했다.

끝으로 그는 "'스펀지'가 이번주에 방송할 마술이 어떤 것인지 이미 알고 있는데, 그 마술 역시 세계적인 마술사 크리스 엔젤의 마술이다"라며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기 전에 하루 빨리 이번 일이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마술사 측은 지난 9일 '스펀지' 제작진이 마술코너를 중단하겠다는 소식을 전달해왔다고 밝혔지만, 다음날 제작진이 "마술코너 중단 계획도 없고, 언급한 적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자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