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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지준율 인상에 민감한 반응..7.73% 폭락

최종수정 2008.06.10 16:13 기사입력 2008.06.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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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추이>

단오절 휴장 이후 10일(현지시간) 개장한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올들어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조처에 반응하며 낙폭을 8% 가까이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100포인트가 붕괴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34포인트(7.73%) 하락한 3072.33, 선전지수는 80.91포인트(8.02%) 내린 928.2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단오절 연휴로 휴장한 중국 증시는 이날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정부의 긴축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ICBC 크레디트 스위스 자산운용 베이징 지점의 장링 애널리스트는 "지준율 인상 조처와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한 국제유가가 중국 기업들의 순이익 악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짙게 깔렸다"고 분석했다.

치솟는 국제유가 때문에 동방항공(-10%), 남방항공(-9.95%) 등 중국의 대표 항공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공상은행(-8.35%)ㆍ중국은행(-7.87%)·초상은행(-9.99%)·민생은행(-10%)·화샤은행(-9.98%) 등 은행 주가 일 최대 하락폭인 10% 가까이 미끄러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 성명에서 15일과 25일 각각 시중은행의 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지준율을 0.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한꺼번에 두 차례 지준율 인상을 고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포인트 인상으로 은행들의 지준율은 유동성을 조절하기 시작한 198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지준율 인상으로 은행에서의 대출이 규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동산 관련주도 일 최대 하락폭으로 떨어졌다. 바오리부동산과 완커가 각각 10%씩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한 번에 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동성 과잉 상태가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위안화 가치 사상 최고 =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은 해외 단기 투기 자본인 '핫머니'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은 해외 투기자본을 흡수하고, 불안정한 유동성은 바닥난 중국증시 체력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ㆍ위안화 환율은 6.9199위안이었다. 위안화 가치는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인민은행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지준율을 인상한 것은 핫머니 유입과 유동성 과잉을 어느 정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동성이 급증하면 중국 정부가 또 다시 강력한 긴축정책을 꺼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시 투자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조7566억달러다. 그 가운데 4월에만 744억6000만달러가 늘어 월별 증가율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외환보유고 증가 규모는 2283억9000만달러다.

4월 증가분 중 무역흑자 166억8000만달러, 외국인직접투자(FDI) 76억달러를 제외하고 유입 경로가 불투명한 외환이 무려 501억8000만달러에 달해 핫머니 유입이 경고되고 있다.

◆ 5월 CPI 8% 하회할 듯= 지난 2월부터 8%를 넘어섰던 중국의 CPI 상승률은 5월들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한 풀 꺾인 중국의 인플레가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무리수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정부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8%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골드만 삭스의 량훙(梁紅)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CPI가 7.8%로, 6월에는 7%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의 왕칭(王慶)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5월 CPI 상승률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여 7.7~8.0%를 기록할 것"이라며 "5월 CPI가 8% 밑으로 떨어지면 CPI의 둔화세가 확실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상증권의 후루빈(胡魯濱) 애널리스트는 "5월 들어 채소, 과일이 집중 출하되면서 농산품 가격의 하락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5월 CPI 상승률은 7.5~7.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물가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도 "5월 인플레 완화는 대체로 정부의 가격 통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증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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