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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양대산맥' 송대관-태진아, 배꼽 빠지는 토크

최종수정 2008.06.11 15:03 기사입력 2008.06.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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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왼쪽)와 송대관.

[아시아경제신문 일산 고재완 기자] '트로트계의 빅3' 태진아, 송대관, 김수희가 뭉쳤으니 그 폭발력을 짐작할만 하다. 이들이 함께 해 오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여는 '2008 더 빅쇼 송대관, 태진아, 김수희 3인 3색 뮤직다큐멘터리 세사람 이야기' 말이다. 벌써부터 성인 가요계는 물론 가요계 전체가 이들의 공연을 기대하는 목소리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아시아 경제신문은 직접 한국 트로트계를 이끌어 가는 이들을 만나봤다.<편집자주>

송대관과 태진아는 지난 3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 녹화를 끝내고 아시아경제 신문과 인터뷰를 할 때도 평소와 다름없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입담은 기자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다.

먼저 송대관은 자신의 히트곡 '네박자'에 얽힌 사연을 들려줬다. "사실 내 노래 '네박자'의 제목은 '뽕짝'이었지. '뽕짝, 뽕짝, 뽕짜자작작~ 이 노래 속에~'라는 가사였어.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 안그래도 트로트를 뽕짝이라고 부르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노래까지 '뽕짝'이라고 부르는 것이 성에 차지 않았던거지." 이후 3년을 고심한 끝에 트로트가 4/4박자인 것을 착안해 '네박자'라는 제목을 지었다. "그래서 그런지 '해뜰날' 다음으로 애착이 가는 노래가 바로 '네박자'야."

그러자 태진아가 여지없이 쏘아붙였다. "형님은 히트곡이 몇곡 없어서 애착이 가는 것이 몇곡 없는 거야. 난 '옥경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모곡', '노란 손수건', '동반자', '미안미안해' 등 너무 많아서 꼽을 수가 없어."(웃음)
태진아, 김수희, 송대관.(왼쪽부터)

이들은 또 자신들의 '라이벌 의식'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송대관은 "사실 한창 때는 1년 동안 말도 않고 지냈어"라고 고백했다. "서로 라이벌 의식이 대단했지. 그런데 한창 때라 행사 때문에 안 볼 수가 없는 거야. 거의 매일 봐야 했어. 얼마나 지겨웠던지….(웃음) 자꾸 보니까 미운 정도 정이라고 쌓이게 되더라고." 태진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사실 나는 라이벌로 생각하지도 않았어. 자기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말도 안하고 그런거지. 하하"

당하고만 있을 송대관이 아니다. "태진아는 다 별론데 자식 농사 하나는 정말 잘 지은 것 같아." 가수로 성공한 이루 말이다. "이루가 나를 큰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얼마나 예절 바르고 착한지 몰라. 가수로 데뷔하고 나서도 내가 지방공연을 갔다가 오면 꼭 서울역이나 공항으로 나를 데리러 온단 말이야." 뿐만 아니다. "그 기특한 놈이 '사실 아버지 노래보다 '네박자'가 더 좋다'고 말하더란 말이지. 참 보면 볼수록 될 놈이야."

송대관과 태진아는 이같이 인터뷰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속마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태진아가 "6월에 가수협회 회장 선거가 있는데 말이야. 내가 이 형님을 회장으로 추천했어. 말하자면 송회장 만들기 준비위원장이지"라고 말하자 송대관은 쑥스러운지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이들은 때로는 윈윈하는 라이벌로, 때로는 좋은 친구로 트로트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라이벌이 있어야 어느 업계든 흥행할 수 있다. 어려운 시절 이들은 서로를 돕고 이해하며 '트로트'를 지켜왔다. 그래서 오늘날 트로트 전성시대를 이끌어 것.
장윤정 박현빈 박상철 등 요즘 잘나가는 신세대트로트가수들도 바로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 두 거목에게 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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