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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매케인의 '부시화' 시작하나?

최종수정 2008.06.10 11:13 기사입력 2008.06.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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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제라구,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선주자로 나서 재미를 본 슬로건을 민주당 대선후보 오바마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다시 들고 나왔다.

오바마로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광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로 얽어매는 일체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오바마측은 기대하고 있다.

◆美대선,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제'가 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시점에 맞춰, 마치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경제 슬로건'이라는 스트레이트를 던짐으로써 발빠른 아웃복서와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WSJ의 보도는 미국사회 전문조사기관인 퓨리서치가 지난달 21~25일 미국의 성인 15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 11월 대선에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제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유권자의 88%에 달했다. 이어 교육과 고용이 각각 78%로 공동2위 였고, 이라크전(72%) 등이 눈에 띄었다.

오바마가 경제문제를 가장 먼저 들고 나온 진짜 이유는 물가불안과 유가급등 등으로 미국인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산업지수가 400포인트 가까이 폭락, 투자자들이 심리적 공황상태를 보이면서 오바마에게는 부시 정부를 공략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매케인을 부시와 비슷한 인물로 얽어매 공격하는 전략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바마와 매케인의 경제 정책은 피부색만큼이나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대부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는 매케인은 세금감면의 연장과 연방 휘발유세 유보 등의 정책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 고유가에 자전거를 탄 오바마

오바마가 경제카드를 꺼내들자 폭스뉴스 AP통신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청바지와 반팔T셔츠, 헬멧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오바마의 사진을 게재하며 관심을 보였다.

지난 주말 시카고 자택에서 짧은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오바마는 직접 자전거를 타고, 미국인들이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마저 두렵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러닝메이트 선정 '밑그림' 관심

한편 양당 대권후보 러닝메이트 선정과 관련, 밑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지는 오바마의 러닝메이트 유력후보 1순위로 힐러리 상원의원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테드 스트릭랜드 오하이오 주지사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후보 2~4위는 짐 웹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정ㆍ부통령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은 5위에 그쳤다.

매케인의 러닝메이트로는 팀 포렌티 미네소타 주지사가 유력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2~5위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존 튠 사우스다코타주 상원의원,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 무소속의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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