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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알렉스-신애 재회…진정성에 금가나

최종수정 2008.06.09 10:06 기사입력 2008.06.0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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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을 끝으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한 알렉스-신애 커플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인기코너 '우리 결혼했어요'가 알렉스-신애 커플의 재회로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작용해온 리얼리티를 더 살릴 수 있을지, 큰 타격을 받을지 지켜봐야 하게 됐다.

8일 방송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이 커플의 어색함과 조심스러움을 성의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애틋한 감성을 건드리는 한편, 결국 출연진의 스케줄로 인해 무리한 설정을 감행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요즘 세대의 결혼법칙을 유쾌하게 그려보겠다는 기획의도로 다양한 개성의 연예인들을 커플로 엮어놓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로 전화번호조차 모르는 사이라 할지라도(8일 방송에서 김현중은 아직 '신부'인 황보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신혼부부로 함께 지내는 동안의 설렘과 갈등 등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이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조명하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알렉스가 새 앨범 작업으로 하차 의지를 나타내 알렉스-신애 커플을 결별시키고(?) 황보-김현중 커플을 투입했다. 제작진은 긴 시간을 할애해 두 사람의 안타까운 이별을 조명했으며, 이때 알렉스가 신애에게 불러준 노래 '화분'은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8일 알렉스-신애 커플이 다시 등장, 재회를 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바쁠 땐 잠시 떠나있다가 시간이 나면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은, 아무리 설정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결혼이라는 소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 최선을 다해 '이것이 진심'이라고 강조하는 다른 커플들도 언제든 각종 이해관계에 따라 '남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있게 한 것이기도 하다. 장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 코너로서는 치명타일 수도 있다.

물론 이같은 지적에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어차피 짜고 하는 걸 다 알고 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일 전망. 오히려 알렉스와 신애가 매우 어색하게 재회하고 다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리얼한 '로맨스'를 느끼게 해준다는 평도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한번 금이 간 리얼리티를 다시 '리얼'하게 이어붙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지지 여부는 결별, 하차, 재회, 갈등, 화해 등을 다루는 제작진의 솜씨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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