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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국민MC 자리가 아깝지 않은 이유?

최종수정 2008.06.07 16:13 기사입력 2008.06.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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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아시아경제신문 일산 고재완 기자] 유재석이 MBC 나경은 아나운서와 결혼할 것을 밝히며 지난 4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는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유재석이 자신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메뚜기 춤을 춘 것. 그는 쑥스러움을 무릎쓰고 200여명의 취재진들 앞에서 메뚜기 춤을 선보였다.

보통 연예인 같았으면 어림도 없었을 메뚜기 춤에 기자들 사이에서는 박수보다 "와~"하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바로 유재석의 프로페셔널함에 감탄한 것이다. 보통 연예인 같았으면 "에이~ 뭐 그런 것까지 시켜요"라며 퇴장했을 상황. 하지만 유재석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각종 방송 리포터들의 요청에 싫은 표정 한번 짓지 않고 메뚜기춤을 췄다.

유재석은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결혼발표가 쑥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 "사실은 개인적인 일이라 저희끼리 조용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자주 설명했다. 유재석으로서는 결혼 발표 기자회견이 꽤 쑥스럽고 편하지 않은 자리였다는 의미다.

사실 이날 유재석의 메뚜기춤은 과도한 취재경쟁이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공중파와 케이블TV 등 많은 매체에서 연예뉴스를 방송한다. 한 방송사에서만해도 여러개의 연예뉴스가 존재할 정도다. 이날도 예외없이 200여명의 취재진이 모였고 이중 반 이상은 영상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동영상의 특성상 유재석이 말하는 장면만으로는 '심심하다'고 느꼈을테고 처음에는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처음에는 절 한번으로 상황을 무마하려던 유재석은 계속되는 요청에 손으로 하트를 그렸다. 하지만 유재석이 순순히 하트를 그려주자 그것조차 심심하다고 판단했던지 방송 리포터들은 메뚜기춤까지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머뭇거리던 유재석은 다시 활짝 웃으며 메뚜기춤을 소화해냈다.

유재석이 꽤 오랫동안 국민MC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자신이 대중의 사랑으로 사는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대중을 감탄하게 만드는 그 모습, 그 프로페셔널함이 박수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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