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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불고 있는 '알파걸·팻보이'열풍

최종수정 2020.02.12 13:53 기사입력 2008.06.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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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의 연예패트롤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알파걸·팻보이'들이 연예계에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강한 여성ㆍ약한 남자'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알파걸· 팻보이 열풍'이 TV드라마는 물론 영화와 가요계에까지 일고 있는 것.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등장할 사회 현상을 미리 보여주는 '문화적인 거울'이라는 점에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무림여대생의 신민아(사진 왼쪽)


영화 '비스트 보이즈'는 여자들에게 얹혀사는 호스트들의 모습을 그렸다. TV 드라마 '우리집에 왜 왔니'에도 여자의 힘에 몸을 기댄 남성이 등장한다. 최근 방송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은 한 케이블방송의 프로그램 제목에는 '애완남성'이란 뜻의 '팻보이'라는 용어가 버젓히 등장, 남성들의 자존심을 긁어 놓았다.



금요일밤 많은 부부들로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는 한때 매맞는 남편들의 이야기가 다뤄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대로 강해진 여성들은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 대중가요에 까지 등장,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영화 '걸스카우트'와 '무림 여대생'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카리스마에 힘과 실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김선아 등 '걸스카우트' 출연진들은 떼인 돈을 스스로가 찾아나서 '강한 연기'를 보여줬다.



또 6월말 개봉하는 영화 '무림여대생'에서는 신민아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무술소녀로 등장, 그만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그런가하면 외화에도 강한 여성 들이 등장한다. '원티드'의 안젤리나 졸리와 '섹스 앤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바로 그들.

SM, 중고생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


그런가하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최근 만들어낸 남성 5인조 그룹 '샤이니'는 트랜드를 '연하남'으로 잡아 색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이들의 데뷔 콘셉트는 '소녀들의 절대적인 우상' 보다는 '한 번쯤 가슴에 품어볼 만한 매력적인 소년들'이다. 트랜드를 잘 읽기로 유명한 SM이 강한 여성들의 득세를 자연스럽게 그룹의 이미지 잡기에 활용한 것이다.



이같은 남성 캐릭터는 강한 여성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득세하면서 자연스런 현상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우라와 카리스마까지 갖춘 여성들에게 의존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누나세대'를 공략하는 남성그룹이 등장한 것.



한드라마작가는 "요즘 여성들이 예전에 비해 휠씬 파워를 겸비하면서 섬세함까지 빛을 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나약해져만 가는 요즘 남성들의 위치를 대체해 가고 있고 이같은 현상이 드라마나 TV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등장한 '알파걸 트랜드' '골드미스' 등도 바로 강해진 여성들을 대변하는 단어 로 기존의 남성위주 사회에 정면 배치된다.



이같은 '알파걸·팻보이열풍'은 사회학자인 페이스팝콘의 '이브올루션'(eveolution)주장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는 여성중심 사회를 '이브올루션'이라고 주장했는데, 여자(eve)와 혁명(revolution)의 합성어다. 이 단어는 여성들이 남성중심의 사회에 반기를 들고 점차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회적인 현상을 한단어로 함축한 것이다.



조애경원장(위클리닉원장ㆍ의학박사)은 "시대는 변화를 요구한다. 변화는 새로움을 찾는데 사회가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면서 남성위주의 사회를 대체할 만한 '알파걸' '팻보이'등이 등장했다.여성 위주의 사회를 호기심에서 보고 있지만 앞으로 그 호기심은 더욱 일상화될 것"이라면서도 "드라마와 영화 등 연예계가 어찌보면 이같은 바람을 조장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수 없다. 사회는 순환하기 때문이다. 강한 여성이 득세하는 만큼 보다 강한 남자도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순환주기'로 보는 시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어찌됐든 사회현상과 대중문화는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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