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72시간 촛불집회]최대규모 운집 '축제의 장'

최종수정 2008.07.18 07:14 기사입력 2008.06.07 01:36

댓글쓰기

현충일 연휴를 맞아 진행되고 있는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 이튿날인 6일 서울 시청 광장 주변에는 6만여명(경찰 추산 5만 8000명, 주최측 20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이어졌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열린 촛불집회 사상 최대 규모의 인파가 운집했다. 집회 참가가들은 이날 7시경 시청광장에서 문화행사를 가진 후 저녁 8시30분부터 거리행진을 벌였다. 자정을 넘어간 이시각까지 참가자들은 광화문, 을지로, 안국동 등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북파공작원모임 시민과 충돌

이날 7시30분경 시청광장을 선점하며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위령제'를 벌이던 전직 북파공작원(HID) 등으로 결성된 모임인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의가 광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집회참가자들과 충돌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촛불집회 참가자 강모씨(56)가 목부위를 다치는 등 시민 수명이 부상을 당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집회참가자들은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1명을 확실한 폭행 가해자로 지목하고 현장을 떠난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 중에서도 폭행 가담자가 있을 것으로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붙잡아 둔 특수임무수행회 회원들을 인계받아 폭력 행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경 예비역 부대' 나섰다

'예비군부대', '넥타이부대', '미니서커트부대', '유모차부대' 등에 이어 전·의경 전역자로 이뤄진 예비역 경찰부대도 등장했다.

인터넷 까페 '민주경찰 예비역 모임'(민예사랑)을 통해 모인 이들은 전·의경 전역자로 지난 2일 모임을 결성한 후 이날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전경과 시민들의 대치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 흥분했을 때 나서서 양측 모두 자제시키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자신들도 과거 시위현장을 경험했기 때문에 시민들과 후배 전·의경들 모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전경 전역자인 김모씨(48)는 "시민들과 전·의경 모두 다치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게 됐다"며 "그동안 개인적으로 집회에 참석했지만 모임이 결성되면서 취지에 공감해 단체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현충일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끼리 함께 나온 참석자들이 크게 늘었다.

시청광장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먹는 가족단위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커플티를 입은 연인들도 손을 잡고 가두행진에 참여했다.

중고등학생들도 대거 참여했다. 교복을 입거나 사복으로 갈아입은 이들은 앳된 목소리로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쳤다.

시청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대로에서는 즉석 공연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시위대와 전경의 충돌이 발생할때마다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며 평화적인 시위를 유도했다.

◆곳곳에서 즉석 거리공연

이날 시청광장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대로 곳곳에서는 자발적인 거리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인터넷까페를 통해 모인 이들은 색소폰, 트럼펫. 기타 등 가지각색의 악기로 즉석연주를 이어갔다.

이들은 가두시위대가 전경버스에 가로막혀 가두행진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자 동요 '앞으로'를 연주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각종 타악기가 동원된 '난타 공연'도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타악기 20여개를 주변에 놓아두며 참여를 유도하자, 시민들도 직접 연주에 나서며 거리공연에 합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교육·의료 다양해진 구호

쇠고기 파동이 촛불집회로 시민들을 모여들게한 원동력이었지만, 집회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의 구호도 다양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은 퇴진하라'와 같은 단골 구호외에도 '의료시장개방 반대', '대운하백지화', '미친소·미친교육',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들에 대해서도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전경들의 과잉진압을 풍자하며 '군화밟고보니 애인, 봉으로 머리깨니 친구….'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거리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은 인도의 시민들을 향해 '민주시민 함께해요'란 구호를 외치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