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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현지 생산체제 '첫 삽'

최종수정 2008.06.08 06:29 기사입력 2008.06.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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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만대 규모 공장 기공,, 중소형 신모델 생산 나설 듯

▲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5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카멘카 지역에서 '현대차 러시아 공장 기공식'을 갖고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 설립에 돌입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기공을 알리는 의미의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부터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 서병기 현대차 부회장, 발렌티나 마트비옌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지사, 이규형 주러 한국대사,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위한 착공에 돌입, 현지 생산을 통한 러시아 및 동유럽 공략 작업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는 5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州 카멘카(Kamenka) 지역에서 '현대차 러시아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 기공식을 갖고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현대ㆍ기아차 임직원을 비롯해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 엘비라 나비올리나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지사, 이규형 주러시아 한국대사 등 정부 주요인사, 협력업체 임직원, 러시아 딜러 및 해외 대리점 대표 등 5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는 총 3억 3000만 유로(54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2011년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회사측은 우선 현지 전략형 중소형 신모델을 연 6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하반기부터는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병기 현대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러시아 공장은 해외 6번째 생산기지로 독립국가연합(CIS)을 비롯한 동유럽 시장에서 전략적 판매 구심점 역할을 하게된다"이라며 "최적의 현지 전략형 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제1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역은 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고 양질의 노동력, 물류 요충지,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자동차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며 "터키, 체코와 함께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결하는 중요한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축사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외자기업이 투자하기 가장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공장 건설은 물론 이후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첫 삽에 들어간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약 198만㎡(60만 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와 부품ㆍ물류창고 및 차량 출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 약 8만3000㎡(2만5000평)의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는 인도, 중국, 체코 등 신흥시장 공장 추진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공정설계나 설비구축, 인력운영, 대외협력 등 러시아 공장 설립 과정에 적극 활용해 공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 공장 현지 채용인원들을 대상으로 직무능력 배양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 체코 등지에서 실습 위주 교육을 강화해 러시아 공장 가동률을 신속히 높이고 초기 양산품질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미 러시아 연방정부로부터 부품 특혜관세를, 주정부로부터 각종 세제 혜택, 부지정지, 도로ㆍ전력 등 인프라 지원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다.

특히, 2011년부터 8년동안 자동차 생산을 위한 수입부품에 대해 특혜 관세를 적용 받아 기존 현지 CKD(조립생산) 보다 5~10%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14만 7843대를 판매해 수입 브랜드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약 35% 증가한 2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지난 몇 년 간 약진한 중대형 트럭 및 버스의 상용차 판매도 지난해 8014대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 67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조태진기자 tjjo@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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