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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시해야 할 '강한 달러' 전환

최종수정 2008.06.05 11:46 기사입력 2008.06.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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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약세로 일관해오던 미국 달러화가 유로 엔화 등에 비해 강세로 반전되면서 국제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도 급락하는 등 새로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릲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며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릳고 밝힌 것이 달러화 강세 반전의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이를 물가를 잡기 위해 그동안 약세에 허덕이던 달러화 가치 하락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이 달러화를 강하고 안정적인 통화로 만들려는 FRB의 정책 방향이 확실하고 주어진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은 '강한 달러' 방어 의지를 명확하게 알리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필요하다면 시장 개입 혹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력을 발한다면 세계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진정시키는데도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이미 속락세로 반전되고 있는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곡물 등 국제 상품가격의 투기적 요인에 의한 거품 현상들을 걷어내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고물가, 저성장과 경상수지 악화의 시달림을 받으며 그 주된 원인을 외부 탓으로 치부해온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강한 달러'가 하나의 호재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이로 인한 반사이익이 무엇인지도 미리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이래 혼선을 빚어온 통화와 외환 정책의 입장 정리를 보다 선명하게 해서 시장에 알린다면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간 약한 달러에 더 약한 원화 정책으로 수입 물가를 자극했던 정책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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