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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코앞에 닥친 기후변화 쟁앙

최종수정 2020.02.02 22:30 기사입력 2008.06.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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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허용석 관세청장</center>

허용석 관세청장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환경의 날을 앞둔 오늘 신문에는 지구온난화로 지구촌 곳곳에 자연재앙이 잇따르고 있다는 사진이 실렸다.

이탈리아 토리노지역 포강은 홍수로 범람했고 중미 코스타리카는 2005년 엄청난 홍수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또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실 지구온난화는 지구가 생긴 이래 있어 왔다. 온난화의 주범도 널리 알려진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수증기다. 대기 속의 수증기가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60∼70% 수준이다.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대략 25%정도다.

그런데도 세계가 이산화탄소를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이유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수증기는 그 양이 크게 변하지 않지만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의 사용, 숲의 파괴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온난화는 해수면을 높여 도시와 국가를 수몰시킨다. 남태평양 부근 인구 1만2000명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매년 0.5∼0.6cm씩 물에 잠겨 50년안에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다.

골프다이제스트 최근호는 미국 해안에 있는 골프코스 1000여개 중 절반 이상이 이번 세기안에 없어질 수 있다고 전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 골프장은 작년에 18홀 중 절반을 잃었고 501야드였던 파 5홀이 190야드의 파 3홀로 바뀌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온난화는 인류의 질병ㆍ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 인구의 35%를 감염대상으로 하고 있는 열대성병 뎅기열이 온난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 증가로 2085년에는 세계인구의 50∼60%를 감염대상으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난화는 호수를 마르게 하고 빙하를 녹인다. 아프리카 차드호수는 지난 40년간 수면의 93%가 자취를 감췄고 중앙아시아 우즈벡의 아랄해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동토(凍土)의 땅 알래스카도 변화를 겪고 있다. 자연 냉장고였던 땅이 녹고 있기 때문에 에스키모 마을에 냉장고가 필수품이 됐고 10여년 전만 해도 없었던 에어컨이 등장했다고 한다.

집이나 건물ㆍ도로 같은 시설이 지반 약화로 무너지거나 훼손되는 일이 많아져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는 지반조사서를 내야 한단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한반도 기온 상승률은 1.50℃로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 온도상승률 0.74℃의 2배다. 제주에서만 나던 한라봉이 전남 고흥까지 올라왔고, 한류성 어종인 명태 어획량이 급감하는 반면 남태평양에서나 잡히던 참다랑어가 부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등 특산물 지도가 바뀌었다.

2013년부터 우리나라도 탄소배출규제대상국이 된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1990년이후 지금까지 90.1%로 OECD국가 중 1위다. 독일의 '저먼워치'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조사대상 56개국 중 51위로 평가했다. 중국ㆍ러시아보다 못한 평가를 받았다.

존하인즈 3세 과학ㆍ경제ㆍ환경센터 로버트 코렐과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짓는데 200년이 걸렸는데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출 방법을 궁리하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2013년에 대비해서, 100m달리기 선수가 총성과 함께 튀어나갈 준비를 해놓듯이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놔야 한다.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에게 결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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