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북]지식경제학 미스터리

최종수정 2008.06.05 11:20 기사입력 2008.06.05 11:20

댓글쓰기

지식경제학 미스터리
데이비드 워시 지음/김민주ㆍ송희령 옮김/김영사 펴냄/3만2000원

300년 전, '애덤 스미스'가 제시한 이후 풀지 못했던 '경제학의 미스터리'가 있다.

특화가 독점의 경향에 이를 수 있어 가진자는 더 많은 것을 가진다는 '핀 공장'의 논리와 독점을 조정해 완전 경쟁 상태를 만든다는 '보이지 않는 손'의 논리다. 이 두 이론은 양날의 칼처럼 서로 모순의 평행선을 달려왔다.

198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스티글러는 두 이론에 대해 "두 명제 중에 하나는 잘못됐거나 아니면 무시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애덤 스미스'의 딜레마는 19세기와 20세기 내내 주기적으로 경제학자들을 괴롭혀 왔다. 그들이 괴로워했던 이유는 문제가 있다는것을 알고 있음에도 풀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1980년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이는 스물네 살의 경제학자 폴 로머였다. 8년을 숙고한 끝에 난제를 해결한 그는 '로머 90'이라는 논문을 세상에 내놓았다. 논문은 성장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경제학계를 뿌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그의 해법은 '신성장이론'이다. 그는 20세기 말에 등장한 세계화의 논리, 경제 성장의 원인을 한마디로 '지식 성장' 개념으로 이론화했다.
'토지, 노동, 자본'으로 대변되었던 생산의 3요소가 '지식'을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폴 로머는 특히 1990년에 생산의 3대 요소를 '사람, 아이디어, 재료'라고 지목한 논문 '내생적 기술변화'를 발표해 '지식경제학' 시대의 본격 개막을 선언했다.

신세대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들을 대표하는 인물인 폴 로머는 수학적인 분석 방법을 동원해 경제학의 문제를 해결해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이론가가 해야할 일은 세상에 대한 복잡한 정보를 취한 다음, 그것을 체계적인 구조로 해부해 이해하는 것"이라며 "수학은 모호한 점을 제거하고 논리적 일관성을 강조하면서 인류가 경제발전을 더 쉽게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노하우와 기술, 천연자원과 주식, 채권에 이르는 재료를 중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떻게 경제 성장과 경제 제도 발전에 기여하는지에 주목한다.

새책 '지식경제학 미스터리'는 신성장 이론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300여 년에 걸친 경제 이론의 발전 과정을 담고 있다.

'보스톤 글로브'에서 경제전문기자로 일한 저자는 20세기 말에 본격 등장한 세계화의 논리, 경제성장의 원인을 모두 신성장 이론에서 찾아 21세기에 적합한 '생산의 3요소'를 규정짓는다.

책은 신성장 이론이 채택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토론과 논쟁을 전하는 데 적잖은 지면을 내준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경제학계의 불꽃 튀는 지식 경쟁을 통해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해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21세기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처럼 창발적 아이디어와 성장을 위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