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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값 24% 올랐다더니".. 마트선 40% '껑충'

최종수정 2008.06.05 14:53 기사입력 2008.06.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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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100g에 2050원.. 통계청 지수와 큰격차
배추·호박·대파 등 농산물값도 최대 50% 올라
"먹을거리 없는데.. " 서민 체감온도는 '寒波'

[본지 "국내 대형마트 생필품 가격" 긴급조사]

"요즘 마트로 장 보러 가기가 정말 무서워요."

대형 마트의 주요 생필품 가격이 1년 사이에 최대 50%까지 치솟아 서민들 살림을 쪼그라들게 하고 있다.
 
본지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들의 지난 5월 중 주요 생필품 가격을 지난해 5월 가격과 비교 조사한 결과, 1년 사이에 평균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장바구니 물가 비교조사에서 농산물 가격의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배추, 호박, 대파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에 이르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돼지고기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따른 쇠고기ㆍ닭고기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5월보다 40% 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기록냈다.
 
가령 한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는 일반 삼겹살 100g 기준으로 지난해 5월 1500원이었지만 올 5월에는 2050원으로 36% 가량 올랐다. 생선류 등 수산물도 쇠고기ㆍ닭고기 수요감소의 반사이익으로 20% 이상 올랐다.
 
식용유의 경우, 모업체의 대두유 1.7ℓ가 1년 전에는 3870원에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약 20% 상승한 467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마트 관계자들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류비 증가, 밀 등 국제 곡물의 가격 상승이 식품군 가격 인상으로 전이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 매장 실무자는 "판매대에서 실제 상승률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고 있지만 손님들이 선뜻 사려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대형마트의 생필품 가격 평균 상승율은 지난 1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8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여서 서민들이 실제 소비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물가 체감도는 더 고통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돼지고기, 라면, 제과, 식용유 등의 가격 상승률을 전년동월대비 각각 24%, 14.4%, 6.3%, 5%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대형마트에선 같은 제품들의 동일기간대비 가격 상승률이 평균 40%, 15%, 20%, 15%나 크게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이 때문에 서민들이 생각하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우려는 물가 상승률 만큼이나 높아지고 있다.
 
4일 롯데마트를 찾은 주부 오정화씨(33)는 "지난해 말부터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주부들이 많이 구입하는 농수산물, 축산물의 가격 상승이 너무 올라 피부로 느끼는 물가 인상률이 올 초보다 두 배는 되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홈플러스 매장을 찾은 김미옥씨(36)도 "미국산 쇠고기랑 조류독감 때문에 반찬거리를 준비하기가 마땅찮은 판에 생선, 야채 값이 올라 정말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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