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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일'이란? "돈 버는 수단일 뿐"

최종수정 2008.06.05 08:56 기사입력 2008.06.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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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들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일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일에서 보람을 찾지 못하고, 그저 '생계수단의 하나'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삼성경제연구소가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 자료를 분석, 발표한 '근로관의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은 '일의 보람'과 '관계의 만족' 부문에서 모두 평균 이하 수준인 '생계수단형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을 그저 돈을 벌어들이는 수단으로만 인식할 뿐, 일에서 보람이나 만족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일의 보람'과 '관계의 만족'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 직장인들의 근로관을 ▲자아실현형 ▲보람중시형 ▲관계지향형 ▲생계수단형 등 4종류로 분류했다.

일에 대한 보람이 높고, 직장 내 관계 및 직무 만족도가 높을 수록 자아실현형에, 일의 보람과 직장 내 관계가 평균 이하일 경우 생계 수단형에 가깝다.

조사 국가 중 미국, 영국, 호주, 아일랜드 등 영미계 국가 직장인들은 '자아실현형'으로 분류됐다. 이들 국가의 직장인들은 일에 대한 만족과 직장에 대한 자부심 등이 특히 높았다.

이에 비해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국가 직장인들은 '일의 보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람중시형에, 일본, 남아공 등은 직장내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관계지향형'으로 분류됐다.

반면 한국, 러시아, 헝가리, 체코 등의 근로자들은 일을 단지 생계수단형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한국은 일의 흥미와 기술향상의 기회가 적을 뿐 아니라, 일의 만족도와 직장에 대한 충성심도 낮다"면서 "특히 최근 고용불안과 소득ㆍ일자리 양극화 추세는 개인을 더욱 냉소적으로 몰고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소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긍정적인 근로관 함양을 위해 개인의 흥미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직무배치를 강화하고, 경력 관리와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동이동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기업의 보상체계와 고용관행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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