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신용위기 부활.. 美증시 다시 발목

최종수정 2008.06.05 11:04 기사입력 2008.06.05 11:04

댓글쓰기

신용평가사 잇달아 금융업체 등급 하향 경고
리먼 브라더스 유동성 위기설 등 분위기 '흉흉'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듯했던 신용위기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월 이후 2개월 이상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최근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웃돈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ADP의 5월 민간고용 깜짝 증가 등 호재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혼조세로 마감됐다.

뉴욕 증시를 하락 분위기로 돌려놓은 장본인은 무디스다. 무디스가 세계 1·2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 파이낸셜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

무디스는 이날 MBIA·암박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면서 향후 'Aa'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위기가 지속되면서 이들 업체의 손실이 추가로 늘수 있다는 것이 무디스의 평가다.

다시 부활한 신용위기 공포에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꺾인 것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에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S&P는 이날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메릴린치, 리먼 브라더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신용위기가 계속되면서 이들 투자은행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곁들여졌다.

리먼 브라더스를 둘러싼 흉흉한 소문도 신용위기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리먼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30억~40억달러의 자금 수혈에 나설 것이며, 1994년 상장 이후 첫 분기 손실이 예상된다는 부정적 전망이 쏟아졌다. 마켓워치 등 일부 외신은 최근 리먼 브라더스를 둘러싼 소문들이 베어스턴스가 사라지기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3일 미국 4위 상업은행 와코비아와 미국 최대 대부업체인 워싱턴 뮤추얼의 최고경영자(CEO)가 잇달아 쫓겨난 것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위기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때를 연상케 한다.

이처럼 신용위기가 되살아나면서 1만3000선을 넘보던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최근 다시 가라앉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는 이 모든 상황을 연관지어 월가에 신용위기 악령이 다시 등장했다고 4일 보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런던 법인의 후안 발렌시아 애널리스트는 "금융업체들이 손실을 아직 다 공개하지 않았으며 추가 상각이 발생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