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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적당주의 싫어하는 '수치 신봉자'

최종수정 2008.06.05 11:05 기사입력 2008.06.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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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의 달인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1945년 광주 출생으로 올해 나이 63세인 박삼구 회장은 6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 90년 (주)금호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평소 '기업을 통한 국가공헌 및 사회기여'를 강조하는 박 회장은 그룹 창립 60주년인 지난 2006년 새로운 CI와 함께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고 공식 선포했다.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기업이란 '지탄을 받지 않고 약속한 바를 꼭 지키며 건실하고 신뢰받는 기업,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ㆍ금호실업ㆍ금호ㆍ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들을 두루 거쳐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라는 평을 듣는다. 재계는 물론, 금융계ㆍ학계ㆍ언론계ㆍ정부 등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 활발한 대외활동을 가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직원들 챙기기에도 열심이다. 비공식석상에서는 직원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활달하고 친화력 높은 경영자다.

'스킨십 경영'으로 불리는 이런 박 회장의 스타일에 임직원들은 때로는 아버지로, 때로는 시어머니로 느낀다는 평을 내놓는다.

일례로 박 회장은 지난 해 대우건설 인수 당시, 대우건설의 종무식에 참석, 직원 한명 한명과 악수하면서 '반가워요'라는 인사를 나눴고, 하루 앞선 'CI 점등식'에서도 일일이 친근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1월10일 나이지리아의 대우건설 직원 9명이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박 회장은 대우건설로 출근, 대책 마련 등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납치 3일 만인 13일 극적으로 풀려나 16일 이들이 귀국하자마자 박 회장은 직접 그간의 고충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박삼구 회장의 스킨십 경영은 올해 초 대한통운을 인수한 후에도 계속됐다. 대한통운 현장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직원들과 만남의 기회를 늘리고 있는 것. 지난 3월14일 화이트데이에는 대한통운 여직원 700여명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깜짝선물을 하기도 했다.

한편 박 회장은 업무면에서는 모르면 적당히 넘어가고 아는 척 넘어가는 온정주의와 적당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데이터에 근거해 경영을 이끌어 나가는 완벽주의자이자 수치 신봉자로 통한다. 애매한 표현으로 보고했다가는 혼쭐나기 십상이라는 게 금호 고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박 회장의 스타일이 실패 없는 인수합병(M&A) 달인으로 인정받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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