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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재보궐 참패, 여권 심판 시작되나

최종수정 2008.06.05 06:44 기사입력 2008.06.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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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6.4 재보궐 선거에서 9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중에 한곳만 당선자를 내는 사실상 참패를 면치 못함에 따라 향후 정국의 주도권이 야당에게 넘어가면서 쇠고기 협상, 원 구성 등 당면 현안을 두고 여야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기초 단체장 9곳, 광역의원 29곳 등 모두 52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 자체의 함량은 떨어지지만, 이번 선거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과 맞물려 정부 초기 국정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선거가 주는 정치적 의미는 상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고 한나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민심이반이 선거를 통해 증명된 셈이 되면서 정국운영의 자신감이 약화되고 국정운영 기조도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음주로 예상되는 청와대의 국정쇄신책의 폭도 예상치보다 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번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내각과 청와대 전면 개편을 포함한 대대적 쇄신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원내 지도부에게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즉 열린우리당이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152석의 과반의석을 확보하고도 이후 재.보선에서 연패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던 지난 과거를 되풀이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마저 여권에겐 악몽이다. 6월 10일은 6·10 항쟁 21주년이고, 6월 13일은 효순·미선 6주기가 된다. 또 15일은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일이다. 이런 기념일들을 거치면서 촛불 시위가 더욱 거세질 것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 참패는 엎친데 덮친격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것.

반면 대선과 총선의 잇따른 패배로 휘청거리던 민주당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여권의 독주를 견제하라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는 평가 속에서 장외 투쟁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개표결과를 지켜본 뒤 "국민의 뜻이 얼마나 소중하고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됐다 "면서 "이 뜻을 받아들여서 쇠고기재협상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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