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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원가 760원에 불과…조정 필요"

최종수정 2008.06.05 08:59 기사입력 2008.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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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단체, 복지부에 보험약가 조정 신청

백혈병약 글리벡의 생산원가가 760원에 불과한데도 제약사가 2만 3045원이란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며 보건의료시민단체들이 정부에 약값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모든 연구개발비가 회수된 상태에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환자와 보험재정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등 11개 보건의료시민단체 및 환우회는 4일 보건복지가족부에 글리벡 약가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서 단체들은 "글리벡의 생산원가는 760원에 불과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고려할 때 우리와 경제수준이 유사한 대만가격으로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의 글리벡 가격은 우리보다 40.26% 싼 1만 3768원이다.

단체들은 또 최근 가격이 정해진 또다른 백혈병약 스프라이셀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통상 제약업계에서 주장하는 약의 판매가가 완제품 단가의 3∼10배임을 고려할 때 이 약의 원가 1890원의 10배인 1만 8900원이 적절하다고 단체들은 주장했다.

그럼에도 약값이 이렇게 높이 책정된 것은 정부와 제약사간 약가협상 시스템의 문제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단체들은 "이렇다할 근거도 없이 제약회사가 요구하는 가격을 일부 깎는 수준의 협상으로는 약제비를 절대 절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단체들은 현재 100mg 용량만 수입되고 있는 글리벡의 400mg 고용량을 국내 공급해 달라고 복지부에 요구했다. 100mg 4알보다는 400mg 한 알을 복용하는 것이 편이성이나 안전성, 보험재정 절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상 용량이 4배라고 가격을 4배로 쳐주지 않기 때문에 제약사가 의도적으로 수입을 꺼리고 있다고 단체들은 비판했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복지부는 관련 전문가 위원회 등을 열어 심사하며 150일 이내에 그 결과를 신청인에게 통보하게 된다.

약값을 지불하는 소비자측에서 정부가 정한 약값을 바꿔달라는 주장을 펼친 것은 2006년 폐암약 이레사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 복지부는 이레사가 효능에 비해 비싸다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이 맞다며 가격을 11% 가량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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