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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시장 '연전 연패'

최종수정 2008.06.04 15:57 기사입력 2008.06.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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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곳 중 77곳 무더기 미달.. 용인 성복 25%만 청약

[1~5월 전국·수도권 미분양 현황]


미분양 주택 수가 전국적으로 13만 가구를 돌파한 가운데 지방 뿐 아니라 수도권도 미분양 사태로 분양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신규 분양시 청약 순위(1~3순위)내 마감을 하는 경우가 수도권 조차 거의 찾아보기 힘들 만큼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기대심리가 분양시장 한파로 이어지고 있다.
 
4일 본지가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민간건설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1~5월간 신규 분양에 나선 민간 아파트 사업장 총 176곳 가운데 순위내 청약마감은 24곳으로 13%에 그치고 있다.
 
이 중 수도권에서 분양한 94곳 가운데 순위내 마감을 한 곳은 17곳에 그쳐 사업장의 약 82%가 미분양 상태다.
 
지난 5월 한달동안 수도권에서 분양을 진행한 사업장은 14곳(주공 일반분양 포함)이었지만 이 중 순위 안에 모두 청약을 마친 곳은 4곳의 사업장이 전부다.
 
6월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형건설사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용인 성복지구는 3일 1순위 마감결과 약 75%가 미달, 중대형은 대부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현대와 GS건설은 중대형 미분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DTI(총부채 상환비율) 규제에 걸리는 수요자들을 위해 회사가 대출금을 빌려 계약자들에게 다시 대출 해주는 등의 방안을 내놓았으나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분양시장이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까지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어서 용인에서 공급된 대형건설사 아파트라도 당분간 미분양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용인은 물론 고양, 수원, 화성 등 수도권 주요지역의 미분양 현상이 장기 구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부동산써브가 1~4월까지 분석한 분양시장 청약결과에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수치가 각각 84%와 9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건설사들이 분양가 인하 등 자구적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분양 시장 냉각은 여전하다"며 "지방 미분양 해소에만 치중하는 현재의 부동산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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