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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경훈 "극단 선배 정준호 넘어서야죠"(인터뷰)

최종수정 2010.01.04 15:29 기사입력 2008.07.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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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출신 배우, 연기력 약하다는 편견 극복하기 위해 극단 선택"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 "모델 출신은 연기력이 약하다는 편견을 떨쳐내기 위해 극단을 선택했습니다."

배우 정경훈의 이력은 다양하다. 패션모델에서 육군 중사로, 제대 후 대학 모델과 학생이자 현직 모델 그리고 모델학과 교수까지. 이제는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CF모델이자 배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극단 '연단' 소속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앞서 밝혔듯이 정경훈이 극단에 들어간 이유는 다름 아니라 제대로 연기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연기를 전공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극단에 들어가게 됐냐구요? 극단 대표께서 제가 직업군인 출신이라 생활력이 강할 것 같다고 뽑아주신 겁니다."
20대 초반 최전방에서 육군 중사까지 군생활을 한 그로서는 군대에서 배운 인내심과 리더십이 인생에 가장 큰 힘이 된다고.

"극단 배우 생활이 경제적으로 어렵죠. 부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잠도 부족하구요. 하지만 휴대폰 화면에 항상 '안 되면 되게 하라'를 써놓고 군인정신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2001년 연극 '여자가 말한다'를 통해 연기 신고식을 치뤘다. 그 후 네 편 가량의 연극을 했고, 최근에는 케이블채널의 '쩐의 전쟁'과 '데자뷰'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비췄다.

정경훈은 통신회사, 음료수 등 여러 TV광고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광고에서는 코믹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고 있어요. 드라마에서는 극단적으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죠. '쩐의 전쟁'에서는 건달로 나왔지만 '데자뷰'에서는 스토커 역을 맡게됐죠."

그는 특히 가장 최근 연기한 스토커 역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단 단원들과 함게 스토커를 면밀히 분석했고 여러가지 자료도 찾아가며 준비했죠. 하지만 정작 촬영 때 감독님게서 너무 연극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갔다면서 좀 더 자연스런 연기를 주문하셨어요. 아쉬움도 있었지만 어쨋든 또 다시 스터커 역을 맡는다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아직은 배고프고 대중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극단 소속의 배우. 하지만 정경훈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꿈 만큼은 다른 어떤 스타들 못지 않다.

특히 같은 극단 출신 선배이자 지금은 톱스타가 된 정준호는 그에게 항상 힘이 되는 선배이자, 언젠가 따라잡고 싶은 최고의 경쟁 상대다.

"어느날 준호 형이 영화 대본을 극단으로 가져와서 '연단' 배우들이 함께 모여 작품을 분석하고 준호 형이 맡게 될 캐릭터를 연구한 적이 있었죠. 그렇게 해서 나온 영화가 바로 '두사부일체'입니다. 준호 형은 정말 많은 극단 배우들이 부러워하면서 닮고 싶어하는 선배죠."

그는 이어 최근 정준호와 함께 등산을 갔을 때의 에피소드도 전해줬다.

"북한산을 오르던 중 준호 형이 '산은 목적지를 알고 올라가지만 인생길은 모르고 가니까 참 힘들다'고 말하더라구요. 최고의 자리에 있는데도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새삼 느꼈고, 등산을 하면서도 준호 형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끝으로 그는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얼마전 영화 오디션을 봤는데 곧 촬영에 들어갑니다.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완벽하게 캐릭터 분석을 해서 제대로 소화해내야죠. 송강호 선배처럼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nomy.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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